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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재무전략은 사업과 기업가치를 뒷받침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사업자금이 필요하면 적기에 조달을 해야 한다. 증자나 채권 발행, 자산 매각 등 방법도 다양하다. 현금이 넘쳐나면 운용이나 투자, 배당을 택할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선택엔 결과물이 있다. 더벨이 천차만별인 기업들의 재무전략과 성과를 살펴본다.
남기중 SK디스커버리 재무실장이 SK디앤디에서 분할하는 신설 자회사 '에코그린(가칭)' 이사회 일원으로 활동한다. SK건설(현 SK에코플랜트)과 지주사(SK디스커버리)에서 쌓은 재무·기획 역량을 발휘해 에코그린이 계획대로 에너지사업을 확장하도록 지원하는 임무가 주어졌다.
에코그린은 내년 3월 SK디엔디에서 신재생에너지·ESS(에너지저장장치)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한 뒤 새로 이사회를 꾸린다. 이사회는 △대표이사 1인 △기타비상무이사 2인 △사외이사 1인 △상근 감사 1인 등 총 5명으로 구성한다.
신설 법인 대표이사는 SK디앤디에서 에너지솔루션사업을 총괄한 김해중 에너지솔루션본부장이다. SK디스커버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하는 남기중 실장은 에코그린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한다. 에코그린 2대주주가 되는 한앤코개발홀딩스에서는 김재민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보낸다. 감사는 SK디스커버리 관계기업 휴비스 대표이사(2011~2017년)를 지낸 유배근 전 대표다. 사외이사는 이길호 케이카캐피탈 감사다.
SK디스커버리는 지주사 임원이 여러 계열사 등기임원을 겸직하는 지배구조를 갖췄다. 남 실장도 지주사 사내이사와 △에코그린 △SK디앤디(부동산 개발) △더비즈(공인중개사 대상 중개업무 솔루션 제공) 등 SK디스커버리 산하 부동산 관련 자회사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한다.
각 계열사에서 CFO 역할을 하는 임원은 미등기 임원이다. SK디스커버리는 지주사 임원에게 계열사 사업·재무 전략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권한을 부여해 △그린소재 △바이오 △그린에너지 △리빙솔루션 등 그룹 4개 사업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최창원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와 SK가스 사내이사를 겸직한다. 전광현 사장은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와 SK케미칼·SK가스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한다. 안재현 사장은 SK디스커버리 바이오위원회 위원장과 SK케미칼 대표이사, SK바이오사이언스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한다.
남 실장은 에코그린이 차질 없이 신재생에너지 개발(디벨로퍼)에서 발전소 운영과 전력 거래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수 있도록 주요 의사결정 때마다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동안 SK건설 금융팀장과 지주사 경영지원실장·재무실장으로 일하며 재무·기획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남 실장은 SK디스커버리에서 임원을 달았다. 2020년 12월 임원 인사 때 승진했다. 인하대학교 경영학과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금융공학 석사를 졸업한 뒤 SK그룹에 입사했다. 2014~2017년 SK건설에서 국내 자금을 관리·운영하는 금융팀장으로 있다가 2017년 12월 SK디스커버리 출범과 동시에 경영지원실장을 맡았다.
2021년부터는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며 업무 범위가 넓어졌다. 그해 12월 SK디스커버리 재무실장이던 김기동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이 SK케미칼 재무실장으로 이동하면서 김 본부장이 겸직하던 프롭테크(Proptech, 부동산(property)에 기술(technology)을 합친 말)계열사인 한국거래소시스템즈(부동산 DB·솔루션 제공)와 더비즈 기타비상무이사 자리가 남 실장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3월에는 SK디앤디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되면서 지주사 포트폴리오 한 축인 리빙솔루션 영역 계열사 의사결정에 모두 참여했다. 지난 8월 한국거래소시스템즈 기타비상무이사에서는 물러났다.
남 실장은 지난해 11월 SK디스커버리 재무실장을 맡으며 지주사 재무를 총괄하고 있다. 당시 SK디스커버리 재무실장이던 최재영 실장이 계열사 SK바이오사이언스 재무실장으로 이동하면서 남 실장이 후임 재무실장으로 기용됐다. 지난 3월 SK디스커버리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도 신규 선임됐다. 지주사에서 인수·합병(M&A)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수행하며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멤버사 성장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