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투자자들 사이에서 삼성자산운용의 베트남 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대내외 우호적인 금융시장 환경이 조성되면서 관련 투자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베트남' 상품이 준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17.07%, 23.44%를 기록중이다. 베트남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베트남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기업 생산시설 유치, 제조업 인프라 확대, 신임 국가주석 임명, 회사채 관련 규정 완화 등 글로벌 기업들에게 유리한 내부 경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증시 역시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베트남 호치민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30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5월 말부터 9월초까지 약 16% 상승했다. 또 베트남 중앙은행이 올해 주요 정책 금리를 4차례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책을 펼치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외부 환경도 우호적이다. 중국의 경우 헝다의 채무불이행 및 비구이위완 디폴트 등 부동산 경기 침체로 소비와 수출이 악화되고 있다. 중화권에서 빠져나온 글로벌 자금이 베트남으로 유입되면서 투자심리는 향후 더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베트남'은 수익자의 노후생활 대비와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연금저축펀드다. 총 477억원 규모르 삼성자산운용이 2018년 3월 설정해 꾸준히 운용하고 있다. 총보수는 온라인 개인연금(Ce)가 1.43%, 오프라인 개인연금(CP) 1.81%, 오프라인 퇴직연금(CP) 1.61%, 온라인 퇴직연금(CPe) 1.28% 수준이다. 선취 및 환매수수료는 없다.
주로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 UPCOM(IPO 직후 기업들이 거래되는 거래소로 호치민, 하노이 메인 거래소로 가기위한 중간 역할 기능)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한다. 이외에도 IPO와 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정부 지분매각에도 참여해 추가 수익을 노리는 구조다. 비교지수로는 호치민 증시의 VN지수를 추종하고 있다.
대표 구성 종목은 △FBANK FOR FOREIGN TRADE JSC (비중 6.9%) △FPT CORP(5.4%) △SAIGON THUONG TIN COMMERCIAL(5.2%) △VIETNAM PROSPERITY JSC BANK(5.1%) △VINHOMES JSC(5.1%) 등이다.
피투자 기업은 베트남 내수경제 발전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들이다. 가령 젊은 인구구조와 중산층 형성에 따른 산업 성장이 기대되는 △소매 △의약품 △내구재 △기술 △식음료 등이다.
또 경제 성장에 따른 투자 확대 시 은행 대출이 증가할 것을 대비해 보유자산 부실도가 낮고 이익 창출 능력이 높은 △은행, 수익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부동산 △건설 △인프라 △운송 관련 수혜주에도 투자한다.
한편 하반기에는 공공투자 관련 부문에 집중할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부양하고 세계 경기 하방 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공공 건설을 확대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인프라 및 건설 소재(철강) 업종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책임매니저는 지난해 5월부터 김동한 책임이 맡고 있다. 2020년부터 글로벌주식운용팀에서 펀드 운용을 맡고 있다. 현재 343억원(12개) 규모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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