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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재고, 늘어지는 현금 사이클
삼성전자의 반도체 재고가 2분기 들어 더 늘었다. 재고자산 부담은 현금 사이클(Cash Cycle)을 늘어지게 만드는 요인이라 기업 유동성에 악재다. 특히 삼성전자는 상생결제를 통해 10일 내로 협력사 대금을 지급하는데 반해 매출과 재고가 현금화되는 기간은 더 길어져 간극이 심해졌다. 올 6월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생산에 투입한 현금자본이 재고와 매출 과정을 거쳐 다시 현금으로 돌아오는 데 100일 가까이 걸린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한 달 이상 기간이 늘었다. 그만큼 돈이 판매 과정에서 묶인다는 뜻이다. 다만 재고 증가 폭이 한풀 꺾이면서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과 함께 긍정적인 시그널도 나오고 있다. ◇2분기 재고자산 급증, 증가율은 둔화세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2분기 말 재고자산은 33조6900억원로 전년 동기...
원충희 기자
반도체 '논스톱' 시설투자…감가상각만 연 26조
삼성전자가 자회사로부터 차입과 배당 등으로 44조원에 가까운 거금을 끌어온 이유는 시설투자(CAPEX) 때문이다. 삼성전자 연간 CAPEX의 90% 이상이 반도체에 투입된다. 자본집약적 장치산업인 반도체 특성상 국내에만 연간 30조~40조원의 현금이 투입되고 이에 따른 감가상각 규모도 수십조원을 가볍게 넘는다. 시장에서의 초격차 확보, 호황기에 대비한 생산능력(캐파) 확대와 파운드리(위탁생산)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 사업자로서의 숙명이기도 하다. 종속회사들로부터 수십조원을 끌어오는 초유의 결정에는 이 같은 비즈니스 특성이 자리하고 있다. ◇삼성, 반도체에 매년 수십조원 쏟는 이유 반도체 생산라인에는 고도의 기술력과 값비싼 장비들이 대거 투입된다. 가령 초미세공정에 쓰이는 극자외선(EUV) 노광장치의 경우 1대당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사상 초유 차입·배당, 어디서부터 꼬였나
삼성전자가 종속자회사들로부터 수십조원 규모의 차입과 배당을 끌어온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지난 십 수 년간 반도체 불황(다운턴) 사이클이 몇 번 있었지만 가장 많은 배당을 받은 게 6조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본사의 곳간이 비기 시작한 계기는 2021년 초반에 이뤄진 대규모 특별배당이 꼽히고 있다. 그 당시 반도체 시장이 호황(업턴)세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가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매출 1위에 오를 정도였다. 하지만 작년부터 갑작스런 다운턴이 시작된 게 결정타였다. ◇지난 12년간 많아봐야 6.5조…22조 배당은 전무후무 2011년부터 작년까지 지난 12년간 삼성전자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배당금 수입은 1조원 안팎이었다. 2조원 이상을 넘어선 적은 2019년(4조6251억원), 2021년(6조5600억원), 지난해(3조5514억원) 정도다. 본사가 ...
자산 11조 감소한 삼성아시아, 배당 원천은 베트남?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배당금 수입은 22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0배 가량 늘었다. 반도체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종속회사로부터 대규모 현금배당을 가져왔다. 가장 유력한 후보 자회사는 자산이 11조원이나 줄어든 삼성아시아(Samsung Asia Pte. Ltd, SAPL)다. 베트남 생산법인들을 관리하기 위해 세운 자회사로 동남아시아 해외사업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곳이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주력 생산기지로 연간 5조~8조원 순이익을 내고 있다. 휴대폰 등으로 번 돈을 반도체 투자재원으로 끌어온 셈이다. ◇160배 늘어난 배당수입, 어디서 가져왔나 삼성전자의 재무구조 특징은 100조원에 육박하는 막대한 양의 현금성자산이 대부분 종속회사에 쏠려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종속기업은 삼성디스플레이와 세메스 등을 포함해 233개에 이른다. 대다수가...
실탄 모으는 한국 본사, SDC로부터 12조 추가 차입
삼성전자가 한국 본사로 실탄을 끌어 모으고 있다. 지난 1분기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SDC)로부터 10조원을 차입한데 이어 2분기에 12조원을 추가로 빌렸다. 게다가 상반기 중 해외법인과 자회사 등으로부터 배당금 22조원을 끌어왔다. 이는 평택캠퍼스 등 반도체 시설투자(CAPEX)에 들어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전자는 100조원 육박하는 막대한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한국 본사보다 자회사 및 해외법인 등에 분산돼 있다. 배당, CAPEX 등으로 본사의 자금력이 크게 소진되면서 자회사들 돈을 끌어오고 있다. 이 같은 조달전략은 모자회사 간 돈거래라 연결재무제표 부담이 없는 게 장점이다. ◇삼성디플로부터 빌린 총차입 21.9조, 약정금액 넘었다 삼성전자는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지난 1분기 10조원을 무담보 차입으로 끌어온 데 이어 2분기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