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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하게 가자'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 해외사업 챙기기 분주

미국 출장, 현지 사업 기회 발굴 나서…유럽법인 설립 추진

김경태 기자  2023-08-02 13:59:18
원스토어가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전동진 원스토어 대표는 현재 미국에서 현지사업 기회를 물색하고 있다. 이달에는 유럽에 신규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국내외 앱마켓 시장에서 반독점 이슈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원스토어가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전 대표는 지난달 말께 미국 출장길에 올랐으며 현재도 체류 중이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출장의 목적과 세부적인 내용, 일정 등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원스토어에 밝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 대표의 미국 출장은 현지 사업 기회를 살피는 것이 주목적이다. 한 관계자는 "원스토어가 아직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 이후에 가시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원스토어는 매출 대부분을 국내에서 거두고 있다. 작년 연결 기준 국내 매출은 1628억원으로 전체(2228억원)의 73%에 해당한다. 아시아를 비롯한 일부 해외 지역에서도 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에서 488억원, 기타 지역에서 1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국내외에서 반독점 이슈가 불거지면서 원스토어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올 4월 구글이 국내 게임사들에 마케팅 우대 등을 미끼로 플레이스토어 독점 출시를 요구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유럽연합(EU)는 제3자 앱마켓을 허용하는 디지털시장법(DMA)을 최근 입법했다.

원스토어의 해외 시장 공략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작년 6월에는 싱가포르 법인(ONESTORE GLOBAL PTE.LTD)을 설립했다. 전 대표 역시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이뤄졌다. 그는 엔씨(NC)소프트 초기 멤버로 엔씨타이완, 엔씨트루 및 스마일게이트 West 최고경영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등을 거쳤다.

지난달 19일에는 이기혁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영입했다. 이 CFO는 KDB산업은행, 지프브라더스인베스트먼트, 발리아스니에셋매니지먼트, 나인매스트캐피탈 등 세계 유수 투자기업을 거쳤다.

당시 원스토어는 이 CFO 영입을 계기로 한국뿐 아니라 해외 앱 마켓 공략을 위한 조직 체질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 CFO의 합류로 원스토어가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 지역에 대한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에는 유럽에 처음으로 법인을 세운다. 원스토어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네덜란드법인(Onestore International Holdings B.V.)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원스토어는 순차적으로 출자해 총 3000만유로(한화 384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법인 설립은 이달 내로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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