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의 총괄부문장을 맡는 방경만 수석부사장이 전자담배사업 확장 성과를 앞세워 반기 만에 보수 총액 5억원 이상을 받았다. 방 수석부사장은 앞서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보수 총액 5억원 이상을 수령했다. 백복인 대표이사 사장을 제외하고 유일한 사내이사인 방 수석부사장은 총괄부문장과 최고재무책임자(CFO) 역할을 한다. 이사회 소위원회인 경영위원회, ESG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에서 올해 상반기 5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인물은 5명이다. 올초 임원 승진한 김종오 상무, 이응출 상무, 서대철 상무는 각각 직원 퇴직금으로 5억원 이상을 받았다. 등기임원 가운데 백 사장이 13억 7600만원을 받았고 방 수석부사장은 5억 8400만원을 수령했다.
방 수석부사장은 급여와 상여로 각각 2억 500만원, 3억 7800만원을 받았다. 사내이사 보수지급규정에 따라 직위(수석부사장), 위임업무의 책임·역할 등을 고려해 이사회 결의로 기본 연봉이 결정된다. 급여는 매월 3400만원으로 책정됐다.
상여는 경영성과 평가결과에 기초해 매년 단기성과급과 3년 단위의 장기성과급을 지급한다.
단기성과급의 경우 매출액, 국내 시장점유율, 해외궐련 매출액 등으로 구성된 계량지표와 글로벌 사업 고도화, 그룹 인프라 혁신, ESG경영 고도화로 구성된 비계량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기본연봉의 0%~165%에서 지급한다.
계량지표에는 작년 연매출 102.3% 증가 등을 달성한 점이 꼽힌다. 비계량지표에는 글로벌 사업 고도화를 위한 전자담배 해외 진출국가·판매량 확대, 그룹 인프라 혁신을 위한 PI, ERP 시스템 해외법인 확대와 운영 안정화,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한 글로벌 평가 대응 확대, 내부 성과 체계적 관리 등이 있다. 방 수석부사장은 이 같은 단기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3억 7800만원을 상여로 지급받았다.
방 수석부사장은 지난해에도 보수 5억원 이상을 받았다. 연간 5억 8800만원이다. 2022년은 방 수석부사장이 KT&G 입사 후 연간 5억원 이상의 보수를 받은 첫 해로 기록된다.
방 수석부사장이 작년 받은 5억 8800만원의 보수 중 급여와 상여는 각각 3억 5800만원, 2억 1800만원이다. 상여 비중은 37.1%다.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이사 보수 한도 50억원 내에서 이사회 결의로 종합적으로 판단해 급여가 결정됐다.
KT&G 첫 공식 CFO인 방 수석부사장은 2021년 사내이사로 이사회에 진입했다. 재무뿐만 아니라 전략·사업 전반을 총괄할 만큼 보폭이 넓다. 내부에서는 글로벌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글로벌본부장 재임 시절 최대 해외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진출 국가 수를 기존 40여개국에서 100여개국으로 확대했다. 1998년 입사해 비서실장, 마케팅본부 브랜드 실장 등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