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모빌리티그룹이 분할 직후 작지 않은 재무부담을 짊어질 전망이다. 코오롱글로벌에서 이관받는 부채와 차입금 수준이 자산총계와 자기자본 대비 비교적 높다. 단독 법인화 이후에도 지속적인 투자가 요구돼 재무상태 관리에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은 2022년 7월 20일 분할을 발표했다. 당시 최신 보고서인 1분기 말 재무상태를 기준으로 분할회사와 존속회사의 재무상태표를 공개했다.
우선 분할 전 별도 자산총계인 2조4450억원 중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몫은 6190억원으로 산정됐다. 분할 전 법인 자산의 25.3% 수준이다. 금융기관예치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은 996억원 중 842억원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이관된다. 전체의 84.5% 수준이다.
부채는 분할 전 법인이 보유한 1조7705억원 중 4507억원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향한다. 이중 차입금은 5241억원 중 절반이 조금 넘는 2727억원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이동한다. 사채를 포함한 단기차입금은 3527억원 중 1927억원이, 장기차입금은 1714억원 중 800억원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이관된다.
2019년부터 K-IFRS 규정이 새롭게 도입되면서 리스부채 일부도 차입금으로 산입될 전망이다. 1분기 말 기준 분할 전 코오롱글로벌이 보유한 리스부채는 1009억원이다. 이중 일부가 코오롱모빌리티그룹에 이관되면 이 역시 차입금으로 인식된다.
자본총계는 6745억원 중 1683억원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으로 분할된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을 계산하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부채비율은 267.8%이 된다.
리스부채를 제외한 차입금의존도는 44.1%다. 순차입금비율은 112%다. 리스부채분을 반영할 경우 이 수치는 상승한다. NICE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리스부채를 포함한 차입금의존도는 57.7%, 순차입금비율은 162.3%이 될 전망이다. 부분할 이후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의 재무부담이 작지 않은 셈이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분할 이후에도 A/S 네트워크 확충 등 투자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다. 분할 직후 부채 부담이 작지 않은 만큼 재무구조에서 부채 비중 등이 시장의 모니터링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상황은 비교적 양호하다. 이달 초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작년 11월 수입차 등록 대수는 2만8222대로 10월(2만5363대)보다 11.3%, 2021년 11월(1만8810대)보다 50% 증가했다. 누적 등록 대수도 25만3795대로 전년 동기(25만2242대)보다 0.6%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