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회장은 임기 동안 지방은행 금융지주 중에서도 최하위였던 JB금융 주가를 시중은행 금융지주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주가상승률은 압도적으로 높다. 현재 은행주의 주가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밸류업 실행 전부터 JB금융 주가는 우상향을 지속했다. 은행의 몸집을 키우기보다 자본효율성에 집중했던 김 회장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덕분이다.
김 회장은 새 임기에서도 지금의 주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JB금융은 앞서 밸류업 계획을 통해 수익성 제고 및 주주환원율 확대를 통해 2027년까지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회장의 차기 성장 전략이 빛을 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임기 내 주가상승률 235.4%…리딩금융 KB보다 100%p 높은 주가상승률 JB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김기홍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자로 낙점한 배경에 대해 향후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평가를 내렸다. 김 회장이 임기 동안 은행지주 최고 수준의 주가상승률을 이끌어낸 성과에 두둑한 점수를 준 모습이다. 앞으로의 성장세를 이어갈 인물이라는 신뢰도 높다.
실제 JB금융 주가는 김 회장이 선임됐던 2019년 3월 29일 종가 기준 5570원에서 지난 21일 종가 기준 1만8680원으로 올랐다. 임기 시작 때는 은행지주 중에서 주가가 가장 낮았지만 현재는 우리금융(1만6790원)의 주가를 뛰어넘었다.
김 회장은 임기 동안 무려 235.4%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증명했다. 두 번째로 상승률이 높았던 KB금융(132.5%) 보다도 100%포인트 높은 수치다. 같은 기간 6개 은행지주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51.2%를 기록했다.
JB금융의 주가는 은행주의 평균적인 주가 흐름과 차별적인 모습을 띠었다. 대다수의 은행주가 올해 도입을 발표한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부쩍 성장세를 보였지만 이전에는 대표적인 저평가주로 꼽히며 횡보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JB금융은 꾸준히 주가가 우상향을 지속해왔다.
기존 은행의 성장 공식을 따르지 않은 김 회장의 전략이 적중했다. 김 회장은 지방금융지주로서 영업 확장에 한계를 가진 JB금융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시중은행처럼 몸집을 키우기보다는 자본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봤다. 그 결과 연간 순이익을 3배 이상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수익성 지표인 ROE(자기자본이익률)는 현재 15%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27년까지 PBR 1배 달성 목표 김 회장은 3기 체제에서도 주가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자신감을 비쳤다.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 선정을 위해 진행된 JB금융 임추위의 다면평가에서 현재 진행 중인 핀테크 신사업 등 경영 전략이 성공한다면 그간의 순이익 및 주주환원율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답했다.
김 회장의 차기 성장 전략이 빛을 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JB금융은 핀테크와의 협업을 통해 지방은행의 한계를 극복하고 고객 기반 확대에 나서고 있다. 토스뱅크, 카카오뱅크와의 공동대출을 통해 대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불어 밸류업이 본격적으로 실행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 탄력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 회장은 다음 임기 종료시까지 PBR 1배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기업가치제고계획에 따르면 JB금융은 ROE 10% 달성, 주주환원율 50% 확대를 통해 PBR 1배에 도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7년 이후에도 PBR이 1배에 도달하지 못하면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정책 재검토에 나선다. 현재 JB금융의 PBR은 0.72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