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합작법인 재무 점검

에코프로이엠, CEO는 에코프로 CFO는 삼성SDI

②CEO·CFO 모두 에코프로 체제에서 올해부터 분리

박기수 기자  2024-10-15 08:23:04

편집자주

생존을 위해 서로 투쟁하는 기업들도 이해관계만 맞으면 손을 잡는다. 치열하게 자리 싸움을 하던 경쟁사들이 손을 잡으면 때로 '1+1=2'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나기도 한다. 지분 투자를 통해 세워진 합작법인의 이야기다. 하나의 법인이지만 주요 주주들은 둘 이상이기에 합작법인의 재무 전략은 통상의 법인과 다른 경우가 많다. THE CFO는 업종별 주요 합작법인들의 경영과 재무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더불어 합작법인을 움직이는 이사회도 들여다본다.
에코프로이엠의 이사회 구성은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각각 두 회사 출신 인물이라는 점이다. 지분율 상으로는 2대 주주이지만 재무 전략 등 경영 판단에 대해 삼성SDI도 어느 정도 통제력을 가지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SDI에 공급되는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이엠은 에코프로비엠이 60%, 삼성SDI가 40%를 보유하고 있는 합작 회사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이엠의 대표이사는 박종환 대표다. 박 대표는 에코프로비엠에서 품질담당장을 맡았던 인물로 직급은 전무였다. 박 대표는 에코프로이엠 설립 초기 시기인 2021년 1월부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CEO에 이어 CFO도 에코프로이엠의 이사회에 포함돼 있다. 작년까지 에코프로이엠의 재경본부장은 에코프로그룹 출신인 강문석 재경본부장이었다. 다만 올해 초 인사이동으로 강 본부장은 에코프로비엠의 헝가리법인 경영지원담당장으로 이동했다.

그 자리를 삼성SDI 출신 인물이 채웠다. 김은동 삼성SDI 중대형 전지사업부 지원팀 그룹장이다. 김 그룹장은 올해 1월 말부터 강 본부장을 대신해 에코프로이엠의 재경본부장을 맡고 있다. CEO는 에코프로비엠 출신 인물이, CFO는 삼성SDI 출신 인물이 맡고 있는 셈이다.


대표이사를 제외한 사내이사는 총 2명으로 김 본부장을 제외한 한 자리는 에코프로비엠 연구기획담당 상무 출신인 이규봉 에코프로이엠 사업운영본부장이다. 지분율대로 사내이사진에는 에코프로그룹 2인, 삼성SDI 인물 1인이 자리잡고 있다.

회사에 상근하지 않는 기타비상무이사는 2명으로 에코프로그룹과 삼성SDI 인물이 각각 1명씩 배치돼 있다. 박재하 에코프로 경영관리본부장과 김판배 삼성SDI 경영지원실 지원팀 부사장이다. 작년까지 김판배 부사장 대신 이승원 삼성SDI 경영지원실 기획팀장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렸었다.

감사의 경우 전 에코프로비엠 감사였던 최영삼 이사가 맡고 있다. 최 이사는 현재 법무법인 에이스 소속 변호사다.

에코프로이엠 이사회는 △유상증자 △특수관계인 거래 △대규모내부거래 △자금 차입 △조직 변경 △계열사간 인원 전환배치 △이사 감사 보수 한도 건 등 여러 중요 안건들을 의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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