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5개 분야의 전문가들을 이사회로 구성했으며 매년 여성 이사진이 참여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위해 여성 사외이사 선임 기조를 이어나갈 전망이다.
현대캐피탈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행보도 지속하고 있다. 사외이사들이 주요 현안들을 경영진과 독립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사외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 노력, 사외이사 후보군 정기적 관리 현대캐피탈은 매년 이사회에 여성 사외이사를 포함해 구성하고 있다. 2015년 전성빈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한 이후 총 4명의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현재 김윤정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가 2022년부터 사외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2022년 자본시장법 개정안으로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는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의 이사로만 구성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현대캐피탈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의무가 없지만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여성 사외이사 선임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사외이사의 전문분야에서도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 김윤정 교수와 모종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법률 전문가 김기동 변호사와 서정호 법무법인 위즈 구성원 변호사, 회계 전문가 황인태 중앙대 경영학부 명예교수 등으로 사외이사진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중요 의사결정에 있어 보다 전문적이면서 중립적이고 폭넓은 검토를 통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사외이사 후보군을 발굴하고 정기적으로 사외이사 후보군의 자격요건을 검증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사외이사 후보군으로 총 94명을 선정했다. 회계·재무 분야가 21명으로 가장 많으며 금융은 20명, 경제 17명, 디지털이 15명이다.
◇견제기능 저해 우려 불식, 기아 CFO 이사진 재합류 현대캐피탈은 총 9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있다. 2명의 사내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 2명, 사외이사 5명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사외이사는 이사회 전체의 62.5%를 차지한다. 현대캐피탈은 "이사회의 경영진 견제기능이 운영과정에서 경영진과의 유착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이사회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사회 의장은 정형진 현대캐피탈 대표가 맡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대표이사와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역임해 왔다. 자동차 산업과 전속금융사(캡티브)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지닌 이사진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있다. 앞서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과 서강현 현대제철 대표이사, 목진원 전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등이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이사회 의장을 경영진에서 맡으면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견제기능이 저해된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매년 선임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사외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 사외이사회는 이사회에 상정하는 모든 안건을 이사회 개최 전에 사전 검토하며 별도의 의결은 하지 않는다. 선임사외이사는 황인태 교수가 역임하고 있다.
특히 법률 전문성을 보강하면서 감사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현대캐피탈은 공인회계사와 변호사 등 전문 자격증 소지자 위주로 감사위원회를 구성했다. 현재 황인태 교수와 김기동 변호사, 서정호 변호사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내부통제와 재무활동 등에 대한 감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의 기타비상무이사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각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맡고 있다. 이승조 현대자동차 기획재경본부장 전무와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이 올해부터 기타비상무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주우정 부사장의 경우 약 4년 만에 현대캐피탈 이사회에 복귀한 것으로 2019년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