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배당귀족커버드콜’이 최근 최상위권 연분배율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배당과 함께 옵션프리미엄을 수취하면서 투자메리트가 확대됐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ODEX 미국S&P500배당귀족 커버드콜’의 연간 분배율은 6.27%를 기록중이다. 이는 배당형 ETF 중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2017년 상장한 이 상품은 3월, 6월, 9월, 12월까지 1년에 네 차례 분배금을 지급한다. 지난 3월에는 주당 130원, 작년 12월에는 주당 131원의 분배금 지급을 결정했다. 분기 분배금은 2021년에는 주당 150원~160원 수준에 달했으나 지난해부터 130원대로 줄어들었다.
이 ETF는 미국 S&P500 구성종목 중 지난 25년간 꾸준히 배당이 증가한 기업에 투자한다. 미국S&P고배당지수 매수와 S&P500콜옵션 매도를 병행해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커버드콜 전략은 지수가 하락하면 콜옵션을 매도해 얻은 프리미엄으로 수익을 올린다.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배당 종목과 콜옵션 매도를 병행했다는 점에서 분배율을 최대한 높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커버드콜 ETF의 분배금 재원은 통상 배당금과 옵션프리미엄으로 구성된다.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차익은 많지 않더라도 매 분기 분배금을 많이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다만 지수가 우상향하면서 자본차익은 크게 보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자산인 미국S&P고배당지수(S&P 500 Dividend Aristocrats Net Total Return)는 지난 1년간 약 10% 내외 상승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살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을 매도하는 커버드콜 전략의 특성상 주가 상승기에는 옵션이 실행돼 수익을 그대로 반납하는 경우가 많다.
대내외 불안정한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률과 현금 배당이 이뤄지면서 퇴직연금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개인연금·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한 배당 ETF는 연금 수령 이전엔 배당소득세(15.4%)를 내지 않는다. IRP계좌로 5년 이상 투자하고 55세 이후 수령하면 연금소득세율이 3.3~5.5%에 불과해 절세도 가능하다.
지수 내 구성 종목은 △West Pharmaceutical Services Inc(2.05%) △W.W. Grainger Inc(1.84%) △A.O. Smith Corp(1.71%) △Clorox Co(4.59%) △Pentair PLC(1.67%) △Linde plc(1.65%) △AbbVie Inc.(1.65%) △Ecolab Inc(1.64%) 등이다.
이달 초 기준 순자산총액은 399억원 수준이다. 최근 3개월과 6개월 수익률은 각각 0.18%, 7.18%로 높은 편이다. 총보수율은 연간 기준 0.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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