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하이일드액티브'가 채권형 배당ETF 중 양호한 성과를 거두며 눈길을 끌고 있다. 금리 인하가 가시화될 경우 배당수익에 더해 자본수익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하이일드액티브'의 연간분배율은 5.79%로 집계됐다. 채권형 배당ETF 37개 가운데 가장 높은 연간 분배율을 기록중이다. 전체 배당ETF로 범위를 확대해도 12위에 해당하는 높은 분배율이다.
ACE 미국하이일드액티브는 미국 상장 하이일드 관련 집합투자증권(ETF)에 주로 투자하며 하이일드 회사채에서 지급하는 이자수익을 매월 분배하는 월배당 상품이다. 미국 달러(USD)표시 선진국 하이일드 회사채로 구성된 'Markit iBoxx Liquid High Yield Total Return Index'를 비교지수로 삼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형 상품이다.
이날 기준 'XTRACKERS USD HIGH YIELD(13.43%)', 'ISHARES BROAD USD HIGH YIELD(13.21%)', 'SPDR BLOOMBERG HIGH YIELD(9.30%)', 'ISHARES IBOXX HIGH YLD(4.16%) 등을 주로 담고 있다.
하이일드 채권은 투자적격등급 미만의 고위험 채권으로 무디스 기준 Ba1, S&P 기준 BB+, Fitch 기준 BB+ 이하 등급의 채권이다. 신용등급이 낮은 대신 높은 이자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채권 이자재원을 배당으로 활용하는 채권형 배당ETF의 특성상 하이일드채권을 담은 상품의 분배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
ACE 미국하이일드액티브는 2023년 4월 출시 이후 월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1주당 52~53원을 꾸준히 분배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 월분배율은 0.51~0.55% 수준이다. 최근 1년 총분배금은 575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인하 시 배당수익뿐 아니라 자본수익까지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6월경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 들어 한차례 정도는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통상 채권투자 수익은 이자이익과 자본이익으로 나눌 수 있다. 이자이익은 채권의 표면이자에서 발생하고 자본차익은 채권 매입, 매각 시 가격 차이에서 발생한다. 자본이익이 발생하는 이유는 채권 가격이 표면이자와 별개로 시장 금리 수준과 연동돼 변동되기 때문이다. 채권 가격은 금리가 인상되면 하락하고, 금리가 인하하면 상승한다.
채권형 ETF 역시 마찬가지다.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보유 중인 채권의 가격이 상승하며 ETF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최상위권 배당수익에 더해 자본차익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셈이다. 실제 ACE 미국하이일드액티브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생겨나던 2023년 10월부터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은 5.10%로 나타났다.
다만 출시 1년여 밖에 지나지 않은 신상품인 만큼 자금유입은 더디게 진행되는 모양새다. 현재 순자산총액은 89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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