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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ETF 돋보기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 높은 분배율 ‘눈길’

매월 주당분배율 0.7% 지급, 연간 수익률도 13.75% 육박

황원지 기자  2024-03-21 14:38:38
KB자산운용의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이 국내 월배당 ETF 가운데 최상위권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밸류업 효과로 배당주들의 주가가 오르면서 수익률까지 함께 고공행진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의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의 연간 분배율은 7.9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내에 상장돼 있는 배당 ETF 382개 중 4위에 해당하는 성과다. 월 단위로 환산하면 투자자들은 매달 꾸준히 0.7% 남짓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의 3개월 수익률 추이

2018년 상장한 이 상품은 재작년까지 연 1회 분배금을 지급해왔다. 주당 분배금은 적게는 245원에서 많게는 30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2년 10월부터 월지급 방식으로 변경됐다. 기존에는 주식 배당금만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했지만, 이때부터는 매도프리미엄까지 활용해 이전보다 높은 비율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가장 최근 분배금은 지난달 말로 주당 53원을 기록했다.

이 월배당 ETF는 고배당주 투자를 통한 배당수익과 ATM콜옵션(At The Money, 등가격) 매도를 통한 옵션프리미엄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옵션 전략형 상품이다. 커버드콜 전략이 주력이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콜옵션을 매도할 때 옵션 프리미엄 수익을 받기 때문에 가격 하락에 대한 손실 일부를 방어할 수 있다. 다만 기초자산 가격이 상승할 때에는 이 수익분을 반납하기 때문에 횡보장에서 추천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고배당주와 ATM 전략을 활용해 분배금을 키우고 안정성을 높였다. 먼저 고배당주를 기초자산으로 투자해 배당수익을 극대화한다. 또한 ATM커버드콜을 활용한다. ATM은 콜옵션의 행사가격과 기초자산의 현재가격이 동일한 상태로, 콜옵션 행사가격이 기초자산의 현재가격보다 높은 OTM(Out of the money·외가격)보다 콜옵션 가격이 높다. 이에 ATM커버드콜이 OTM커버드콜보다 상승 가능성은 작게 열어두되 옵션 프리미엄은 많이 수취할 수 있다.

분배율 뿐만 아니라 수익률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정부가 올초 내놓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저평가된 기업의 주가 상승을 유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 영향이다. 주로 배당을 많이 주는 기업들이 저평가된 경우가 많아 KBSTAR 200고배당커버드콜ATM의 수익률도 함께 올랐다. 현재 연간 수익률 13.75%로 배당 ETF 중 최상위권에 랭크됐다.

21일 기준 GS(3.08%), 하나금융지주(3.15%), S-OIL(3.06%), HD현대(3.00%), 기아(2.90%), KT(2.77%), SK텔레콤(2.76%), 우리금융지주(2.71%), 기업은행(2.70%), 현대차(2.69%) 등 10종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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