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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집단 톺아보기

넥센타이어 대표·의장 겸직하는 강병중 회장

⑤2세 강호찬 부회장은 지주사·자회사 대표 겸임, 이사회 불참 사례도 존재

김형락 기자  2024-02-23 08: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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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넥센그룹은 창업주인 강병중 회장과 아들 강호찬 부회장이 모두 경영 일선에서 활동한다. 강 회장 부자(父子)는 지주사 넥센과 주력 자회사 넥센타이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강 회장은 넥센타이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지만 출석률은 낮은 편이다.

넥센과 넥센타이어는 오너 경영인과 전문 경영인을 포함한 3인 대표이사 체제다. 넥센은 2019년부터 강 회장과 강 부회장, 배중열 사장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2022년 이현종 사장을 대표이사(CRO 겸직)로 신규 선임하면서 사내이사진 3명이 모두 대표이사다.

1939년생인 강 회장은 여전히 활동 반경이 넓다. 넥센·넥센타이어 대표이사 외에 계열사 넥센디앤에스(부동산 임대·매매) 대표이사·KNN(방송) 사내이사도 겸직한다.

강 회장이 직접 경영을 챙기는 해외 계열사도 있다. 강 회장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중국 타이어용 튜브 제조·판매 법인(QINGDAO NEXEN) △중국 기계 수리·몰드 제조·판매 법인(QINGDAO NEXEN MACHINE) △일본 부동산 임대·매매 법인(OLIVE TREE)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중국 타이어 제조·판매 법인(QINGDAO NEXEN TIRE)에는 이사로 참여한다.


강 회장은 강 부회장에게 그룹 지배력을 모두 넘기지 않았다. 강 회장은 넥센 지분 8.61%를 보유한 2대주주다. 넥센타이어에도 2대주주(19.45%)로 남아 있다. 강 부회장은 넥센 지분 48.49%를 보유한 그룹 최상위 지배주주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까지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중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 항목을 준수하지 못했다. 강 회장이 넥센타이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사업 규모가 커지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 분리를 장기적인 계획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강 회장은 최근 넥센타이어 이사회에 불참하기도 했다. 2021~2022년 100%였던 넥센타이어 이사회 출석률이 지난해 38%(11월 기준)로 떨어졌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 11월까지 이사회를 총 8번 열었는데, 강 회장은 3번만 참석했다. 강 회장은 지난해 넥센 이사회에도 한 차례 불참해 출석률이 80%(3분기 기준)다.


강 회장은 넥센그룹 계열사 임원뿐만 아니라 대외 활동도 병행한다. KNN문화재단·넥센월석문화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넥센 사내이사 임기 만료일은 다음 달이다. 넥센타이어와 KNN 사내이사 임기는 2026년 3월까지다.

강 부회장은 그룹 경영에만 집중한다. 넥센·넥센타이어 외에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곳은 △넥센디앤에스 △오티피멀티솔루션(일회용 비밀번호(OTP) 공급) △넥센타이어 100% 자회사인 홍콩 지주사(Nexen Tire Hong Kong Holdings) △넥센타이어 100% 손자회사인 중국 법인(Qingdao Nexen Tire) 등이다. 이밖에 해외 법인 4곳(△QINGDAO NEXEN △Qingdao Nexen Machine △THE SAINTNINE △Nexen Tire Europe)에 이사로도 참여한다.

강 부회장은 넥센타이어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사추위) 위원장이기도 하다. 넥센타이어는 2015년 사추위를 설치한 뒤 사내이사 1인, 사외이사 2인 등 총 3명으로 구성했다. 나머지 사추위 위원은 사외이사인 권승화 전 EY한영회계법인 대표이사와 유한익 전 티몬 이사회 의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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