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격차 확장' 전략은 업계 최초 1조원 영업이익을 올리는 힘이 됐다. 규모의 경제 효과가 나타나면서 이익 효율성을 확보했다. 지난해 4공장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발표한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별도기준 삼성바이로직스의 영업이익률은 40.34%를 기록했다. 국내 대형 제약사의 영업이익률이 1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이익 효율성을 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2018년 10.39%였던 영업이익률은 2020년을 기점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해부터 4공장 가동이 매출에 반영된 영향이다.
송도에 위치한 제4공장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24만ℓ 규모의 생산능력은 갖춘 4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이다.
매출과 순이익 역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별도기준 4분기 매출은 8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2억원(11%)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도 매출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억원(8%) 증가한 3340억원을 기록했다.
화이자와 노바티스 등 빅파마 수주액도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빅파마와의 대규모 위탁생산 계약액은 3조5009억원이다. 누적 수주 총액은 약 120억 달러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4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한 상황이다.
재무상태도 안정적이다. 연결기준 지난해 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부채비율은 63.23%로 1년 전(84.56%)보다 21.33%포인트 하락했다. 차입금 비율은 16.6%로 안정적이다.
매출 성장과 이익 효율성 증대, 건전성 강화 등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현재 추산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1년 전(1조2919억원)보다 2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4공장 가동에 따른 매출 반영과 기존 1~3공장 운영 효율 제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제품 판매량 증가 및 신제품 출시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4월부터 2025년 4월 완공을 목표로 5공장을 건설하는 등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