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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치킨게임 헤쳐나가야 하는 요기요

올해 적자 폭 축소 목표, 손익 분석하는 재무본부 FP&A실 인력 충원

김형락 기자  2023-11-17 08: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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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음식 배달서비스 플랫폼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은 점유율 1위인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을 따라가면서 3위 쿠팡이츠의 추격을 물리쳐야 하는 2위 업체다. 경쟁사들은 흑자 경영을 달성했지만, 위대한상상은 적자 폭을 줄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위대한상상은 지난 3분기까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성장한 2083억원을 올렸지만, 당기순손실 526억원이 발생했다. 올해 위대한상상이 모회사 컴바인드딜리버리플랫폼인베스트먼트(CDPI)를 흡수합병해 합병 법인 실적과 합병 전 CDPI 실적을 비교했다.


CDPI는 2021년 7월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GS리테일과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가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합병 전 위대한상상) 지분 100%를 인수하기 위해 세운 SPC다.

GS리테일은 3077억원을 출자해 CDPI 지분 30%를 확보했다. 펀드 측 투자자(컴바인드푸드딜리버리리미티드, 세븐플랫폼파이브리미티드)는 각각 3590억원을 출자해 CDPI 지분을 35%씩 나눠 가졌다.

CDPI는 2021년 10월 위대한상상을 인수한 뒤 자금 지원을 지속했다. 인수 첫해에는 1000억원을 위대한상상에 대여했다. 지난해 300억원을 추가로 대여하고, 유상증자에 참여해 850억원을 출자했다. 그해 대여금 회수액은 64억원이다.

위대한상상은 올해 CDPI와 합병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지난 3분기 말 자산총계는 1조727억원, 부채비율은 26% 수준이다. 합병 전인 지난해 말 자산총계 3458억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14억원이었다.

위대한상상은 CDPI 품에서 외형을 키웠지만 흑자 경영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지난해 위대한상상(합병 전) 매출은 전년 대비 11% 성장한 265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212억원이었던 당기순손실 규모는 지난해 914억원으로 커졌다. CDPI에 지급한 이자비용 등을 포함해 각종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대한상상은 올해 적자 폭을 줄이는 게 목표다. 수익성 분석을 책임지는 재무(Finance)본부 역할이 막중하다. 위대한상상은 FInance본부 FP&A(Financial Planning and Analysis)실 소속 재무기획 담당자를 찾고 있다.


재무기획팀은 재무 분석을 토대로 경영진의 장·단기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전사 예산 수립부터 사업 부문별 손익 분석·예측·관리, KPI(핵심성과지표)·주요 재무지표 분석 등이 주요 업무다.

점유율을 선두를 달리는 배달의민족은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47% 증가한 2조9471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4241억원)·당기순이익(2758억원)을 거둬 흑자로 전환했다.

쿠팡이츠는 할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늘리는 전략을 내놨다. 올 연말까지 목표로 잡은 국내 시장점유율은 20%다. 지난 15일에는 쿠팡 와우 멤버십에 가입한 고객에게 음식값의 10%를 할인해 주는 '와우할인' 혜택을 전국으로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할인된 음식값은 쿠팡이츠가 부담한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다. 그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7233억원을 올리고, 당기순이익 12억원을 거두며 흑자로 전환했다.

위대한상상도 공격적 마케팅을 예고했다. 배달비 무료 구독 서비스인 '요기패스X' 이용료를 월 9900원에서 4900원으로 낮춰 쿠팡이츠를 견제한다. 카카오와 제휴해 오는 21일부터 카카오톡 앱 내에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도 개시한다. 멤버십 서비스 강화와 판매 채널 확대 전략으로 적자 폭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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