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 합병한 후 합병 법인의 연간 매출은 합병 전 셀트리온의 매출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연결 기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연결 매출은 각각 2조2840억원, 1조9722억원이다.
두 회사의 연결 매출을 합하면 4조2562억원이지만 이를 합병 법인의 연간 매출 지표로 볼 수는 없다. 셀트리온은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등 각각 특수관계자들 간의 내부거래액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합병 후에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하나의 회사가 되므로 양 사간 기존에 발생했던 내부거래액을 제외해야 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바이오의약품 판매 및 용역매출은 9276억원이다. 이는 셀트리온 연결 상반기 매출인 1조1215억원의 84.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합병 법인에서는 이런 매출이 손익계산서 상 사라지게 된다.
합병 후 셀트리온의 매출은 기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과 더불어 셀트리온헬스케어향 매출을 제외한 기존 셀트리온의 바이오의약품 CMO와 케미컬 매출 등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작년 매출을 토대로 연간 매출 규모를 추측해 보자. 작년 셀트리온의 연결 기준 매출은 2조2840억원이었다.
셀트리온 공시에 따르면 작년 셀트리온헬스케어로부터 발생한 국내 매출은 1조5622억원이다. 이 금액은 우선 제외 대상이다.
여기에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 해외 자회사에 판매한 상품 및 용역 분도 제외해야 한다.
예를 들어 셀트리온 USA(Celltrion USA, Inc.)를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 헝가리(Celltrion Healthcare Hungary, Kft.) 등이 있다. 여기서 발생한 작년 셀트리온의 매출이 2427억원이었다.
셀트리온의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매출은 1조5622억원과 2427억원을 합한 1조8049억원으로 작년 셀트리온 연결 매출의 79% 수준이다. 작년 연결 매출 2조2840억원에서 이 값을 빼주면 4791억원이 나온다. 이 가격이 셀트리온헬스케어향 매출을 제외한 작년 셀트리온 매출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연결 매출(1조9722억원)을 더해주면 합병 법인의 연간 매출을 짐작할 수 있다. 두 값을 단순 합산하면 2조4512억원이 나온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연결 매출의 단순 합산 값인 4조2562억원보다 1조8050억원 적은 금액이다.
작년 셀트리온의 연결 매출과 계산으로 산출된 합병 법인의 매출을 비교하면 합병 법인의 매출이 작년 셀트리온 연결 매출보다 약 7.3% 많다.
이같은 원리로 합병 법인 셀트리온의 올해 매출을 계산하면 약 2조4466억원이 산출된다. 이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반기 연결 매출인 1조1215억원과 1조294억원을 각각 연 환산한 값으로 계산했다. 셀트리온이 밝힌 셀트리온헬스케어향 매출 9276억원도 연 환산해 계산했다.
한편 두 법인의 합병 기일은 올해 12월 28일이다. 양 사의 주주들은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