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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는 계열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수익과 상표권 수익, 경영자문 수수료, 임대 수익 등이 주요 수익원이다. 지주사의 역할인 경영자원의 효율적 배분 등을 위해서 이러한 수익구조는 안정적으로 구축·관리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그룹 지주사 별로 차지하는 수익원의 비중 등은 각기 다른 형태다. THE CFO가 주요 지주사의 수익구조와 그 기반이 되는 계열사들의 현황,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 등을 점검한다.
㈜GS의 안정적인 영업수익원으로 GS타워를 이용한 임대수익을 꼽을 수 있다. GS타워에서 창출되는 임대수익은 매년 60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는 11곳 계열 입주사가 지급한 임대료가 포함된다.
㈜GS의 투자부동산 공정가치는 최근 5년 새 1500억원 이상 상승했다. 다만 GS타워 외에는 임대수익원이 제한돼 향후 임대수익의 급격한 증가가 어려운 한계는 있다.
◇매년 600억 이상 임대수익 확보…핵심 수익원 'GS타워' ㈜GS는 지난해 별도 기준 임대수익으로 607억원을 벌어들였다. 전체 영업수익(5634억원)의 10.8%로 배당금수익(3863억원·68.6%)이나 상표권수익(1164억원·20.7%)보다는 기여도가 낮다. 하지만 임대료 지급이 현금으로 이뤄지고 최근 5년(2018~2022년) 평균 596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안정적인 현금창출원이라는 매력이 크다.
임대수익은 투자부동산에서 창출된다. 부동산은 자산 분류상 영업활동 목적은 유형자산으로,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 목적은 투자부동산으로 각각 구분한다.
㈜GS의 올해 1분기말 별도 기준 자산총계는 7조2428억원이다. 자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종속·관계·공동기업 투자지분이다. 5조8975억원으로 전체 자산총계의 81.4%에 이른다. GS에너지(지분율 100%)나 GS리테일(57.9%) 등 자회사 지분이 여기에 해당한다. 순수지주사인 점을 고려하면 투자지분 비중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
투자부동산은 4843억원으로 전체 자산총계의 6.7%다. 토지가 3016억원, 건물이 1826억원이다. 반면 유형자산은 83억원으로 0.1%에 불과하다. 순수지주사이므로 생산설비가 없어 유형자산 대부분도 토지와 건물이다. 보유 부동산의 극히 일부만 ㈜GS가 이용하고 대부분을 임대해 수익원으로 활용하는 셈이다.
㈜GS가 보유한 대표적인 업무용 건물이 GS타워(서울 강남구 논현로 508)다. 이 건물은 ㈜LG가 2000년 준공해 보유하고 있던 LG강남타워다. GS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한 것은 2004년 7월이다. 당시 ㈜LG가 LG트윈타워(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128)를, ㈜GS가 LG강남타워를 각각 본사 건물로 이용하기로 결정하면서 ㈜GS가 ㈜LG로부터 인적분할될 때 가져왔다.
◇11곳 계열사 GS타워 입주…투자부동산 공정가치 5년 새 1500억 상승 ㈜GS가 평가한 투자부동산 공정가치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말 투자부동산 공정가치는 7411억원이었다. 2017년말 5831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년 만에 1580억원 상승한 것이다. ㈜GS는 올해 1분기말 기준 리스부채(10억원), 회사채(7797억원), 금융기관차입금(1565억원)을 포함한 총차입금이 9371억원이지만 차입금에 대한 담보로 제공하고 있는 유형자산이나 투자부동산은 없다.
GS타워에 입주해 지난해 ㈜GS에 임대료를 지급한 GS그룹 계열사는 GS칼텍스, GS리테일, GS에너지, GS글로벌 등 11곳이다. ㈜GS는 기본적으로 임대계약기간을 2~10년으로 두고 매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임대료를 변동할 수 있도록 정하고 있다. 대부분 계열사는 2년 주기로 임대계약을 갱신하고 있다.
다만 GS타워를 제외하면 ㈜GS가 계열사에 임대해 수익을 확보하고 있는 투자부동산은 없다. 그만큼 부동산 자산이 충분한 편은 아니다. ㈜LG가 LG트윈타워 외에도 LG광화문빌딩(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58), LG서울역빌딩(서울 중구 후암로 98), ㈜LG가산디지털센터(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1로 189)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LG의 올해 1분기말 별도 기준 투자부동산 장부금액이 8025억원으로 ㈜GS(4843억원)보다 많다. 투자부동산 공정가치도 LG트윈타워 1조2740억원, LG서울역빌딩 4950억원, LG광화문빌딩 4510억원, ㈜LG가산디지털센터 2602억원 등 합산 2조4802억원으로 ㈜GS(7411억원)를 웃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