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영업수익에서는 배당금수익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GS칼텍스에서 중간지주사 GS에너지를 거쳐 ㈜GS로 흘러들어가는 배당금이 영업수익의 핵심이다.
㈜GS는 지분관계가 엮여있지 않은 GS건설과 GS네오텍으로부터도 수익을 수취하고 있다. 상표권 사용계약을 이용하면 지분관계 없이도 매출액에 연동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다.
◇영업수익 중심 배당금수익…GS칼텍스→GS에너지→㈜GS 배당 핵심 ㈜GS의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수익은 5634억원이었다. 최근 5년(2018~2022년) 평균 영업수익은 3943억원으로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국면이던 2020년 3063억원이나 2021년 2306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GS의 영업수익은 배당금수익, 상표권수익, 임대수익으로 구성되는데 지난해 배당금수익이 3863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68.6%를 차지했다.
㈜GS는 △GS에너지(지분율 100%) △GS리테일(57.9%) △GS EPS(70%) △GS글로벌(50.7%) △GS E&R(87.91%) 등 주요 자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50% 이상이다. 자회사들로부터 배당을 끌어올려도 외부주주로의 유출이 적기 때문에 배당금수익을 영업수익 확보에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배당금수익에서 기여도가 가장 큰 자회사는 GS에너지다. 지난해 GS에너지로부터의 배당금수익은 2413억원으로 전체 배당금수익의 62.5%를 책임졌다. GS에너지는 2012년 1월 ㈜GS가 에너지 사업을 담당할 중간지주사를 출범시키기 위해 물적분할 형태로 설립했기 때문에 ㈜GS의 완전자회사다. GS에너지가 지급하는 배당금을 ㈜GS가 모두 내재화할 수 있다.
이 때문에 GS에너지는 최근 수년간 ㈜GS의 핵심 배당수익원 역할을 했다. 2018년 전체 배당금수익에서의 GS에너지 비중은 78.1%(2876억원)이었다. 2019년과 2020년에도 비중은 각각 64.1%(1407억원)와 52.1%(905억원)으로 높았다.
GS에너지의 배당기여도가 높은 이유는 GS그룹 핵심 계열사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가 50%, 미국 석유기업 셰브론(Chevron)이 50% 지분을 각각 보유한 공동기업(합자회사) 형태로 GS에너지는 GS칼텍스가 지급하는 전체 배당금의 절반을 수취한다.
GS에너지는 GS칼텍스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 전액을 그대로 ㈜GS로 올려보낸다. GS칼텍스 2020년 코로나19 충격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하면서 2021년 GS에너지에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GS에너지도 ㈜GS에 배당금을 지급할 수 없었다. ㈜GS의 2021년 배당금수익은 849억원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적었다.
올해 1분기의 경우 GS에너지가 GS칼텍스로부터 역대 최다인 4184억원을 수취하면서 ㈜GS에도 4559억원을 지급했다. 이 때문에 ㈜GS는 배당금수익으로만 6039억원을 확보했으며 이에 힘입어 영업수익도 6464억원으로 상승했다.
◇상표권 사용료율 0.2%…'독립경영' GS건설 수익 수취 수단 배당금수익 외에 상표권수익도 ㈜GS의 주요 영업수익원이다. 지난해 상표권수익은 1164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의 20.7%를 차지했다. 배당금수익이 직접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부터만 수취할 수 있는 것과 달리 상표권수익은 직접 지분을 보유하지 않은 손자회사 등 계열사로부터도 상표권 사용계약을 체결하면 수취할 수 있다.
㈜GS는 기업집단 명칭 'GS(지에스)'를 포함해 9개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각 계열사 매출액에 연동해 수취하고 있다.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뺀 값에 상표권 사용료율을 곱해 산출한다. 이 때문에 상표권 사용료율이 중요하다. ㈜GS는 요율을 0.2%로 정하고 있다. SK㈜, ㈜LG, 롯데지주도 0.2%로 정하는 등 일반적인 수준이다. 삼성그룹(0.5%·13개사 공동소유)이나 CJ㈜(0.4%)보다는 오히려 낮다.
상표권수익 기여도가 가장 높은 계열사도 GS칼텍스다. 지난해 573억원을 지급해 전체 상표권수익의 49.3%를 책임졌다. 매출액에 연동되는 상표권수익 특성 때문이다. GS리테일도 211억원을 지급해 GS칼텍스 다음으로 높은 18.1%의 기여도를 보였다.
다만 GS칼텍스는 다른 계열사와 달리 상표권 사용료율이 0.1%로 낮게 책정돼있다. 공동기업 형태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요율이 0.1%인 계열사는 GS칼텍스 외에 일본 파크24와 공동기업(지분율 50%) 형태였던 GS파크24(현 KM파크) 뿐이었다. ㈜GS는 2021년 9월 GS파크24 잔여지분 50%까지 사들였지만 지난해 6월 지분전량을 카카오모빌리티에 매각했다.
주목할 점은 GS건설이 상표권수익 상위에 올라있는 점이다. GS건설은 지난해 171억원을 지급해 GS리테일 다음으로 높은 14.7%의 기여도를 보였다. 2020년까지 GS건설 기여도가 GS리테일보다 높을 정도였다.
㈜GS는 GS건설 지분을 직접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다. GS그룹 다른 계열사와 엮여있는 지분관계도 없다. GS건설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겸 GS건설 회장이 지분 8.2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특수관게인 합산 지분은 23.64%다. 이 때문에 배당금 형태로는 GS건설로부터 수익을 수취할 수 없다. 하지만 상표권 사용계약은 GS건설로부터도 수익을 수취할 수 있는 수단이 됐다.
GS네오텍도 지분관계가 엮여있지 않지만 상표권 사용료를 ㈜GS에 지급하고 있다. GS네오텍은 허창수 회장의 동생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GS네오텍은 지난해 12억원을 상표권 사용료로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