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생명, 내부출신 CFO 선임 공식 재확인
에릭 응 전임 CFO 홍콩 오피스로 이동…조윤경 전무 신임, 새 제도 대응 최전선
서은내 기자 2023-07-07 07:31:18
라이나생명이 최근 조윤경 라이나생명 재무본부 전무를 CFO로 선임했다. 전임 CFO 에릭 응 부사장을 제외하고 라이나생명은 그동안 계속해서 내부 출신 한국인 임원에게 최고재무책임자를 맡겨왔다. 이번에 조 전무가 CFO에 선임되면서 이같은 공식을 재확인한 셈이 됐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라이나생명은 지난달 에릭 응 CFO 겸 부사장이 홍콩에 있는 처브그룹 생명보험사업부 헤드오피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새 CFO를 선임했다. 신임 CFO는 조윤경 라이나생명 전무로 지난 15년간 라이나생명 재무 부서에 재직해온 내부 출신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조윤경 전무는 삼일회계법인을 거쳐 지난 2008년 라이나생명 재무부로 입사했다. 이후 재무부가 재무관리부, 재무관리본부로 조금씩 조직을 달리하는 동안 계속해서 자리를 유지했으며 올해 3월 인사에서 단독으로 전무 승진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라이나생명은 그동안 내부 출신 인사가 CFO에 올라왔으며 전임 에릭 응 CFO만 외부 출신, 외국인 임원이 자리한 특별한 경우였다"며 "조윤경 전무는 라이나생명에 오랜 기간 몸담아오면서 이사에서 상무, 전무로 승진한 케이스"라고 말했다.
조 전무는 장기간 라이나생명에서 회사의 자본구조를 비롯해 재무 상황들을 파악해온만큼 내부 출신 CFO의 적임자로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보험업계는 올해 새로 도입된 K-ICS와 IFRS17 등 건전성, 회계기준에 대응해 나가는 초기 단계로 CFO의 역할이 무거운 상황이다.
다만 라이나생명은 새 제도 하에서 건전성 면에서 상위권에 있는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1분기 K-ICS비율이 314%에 달해 업권의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조달 면에서는 외부차입이나 신종, 후순위채 같은 자본성증권 발행이 없어 간결한 자본구조를 띠고 있다.
라이나생명은 파이낸스부문 아래에 투자본부와 계리본부, 재무관리본부가 소속돼있다. CFO로서 조 전무는 이 세 본부를 아우르는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 전무는 등기임원은 아니며 전임 에릭 응 부사장 역시 등기임원으로 있었던 것은 아니다.
조 전무는 지난 5월 IFRS17 가이드라인 적용 관련 금융감독원의 CFO 소집 당시에도 해당 자리에 참석한 바 있다. 조 전무는 지난 1일 라이나생명의 재무관리 업무집행책임자로도 이사회 승인을 통해 선임됐다. 주요 업무집행책임자로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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