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의 '신한글로벌EMP' 펀드가 퇴직연금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주요국가들의 경제 지표 부진과 긴축속도 조절에 따른 변동장세가 이어졌지만 국가별 배분전략을 활용해 EMP(ETF Managed Portfolio)펀드 상위권의 성과를 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글로벌EMP증권자투자신탁'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3.54%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EMP 가운데 상위 성적이다. 6개월 수익률은 3.40%로 집계됐다.
이 상품은 모자형 구조로 '신한글로벌EMP증권모투자신탁'에 재간접 투자를 벌인다. 모투자신탁은 투자자산의 90% 이상을 국내 및 해외시장의 ETF로 채우고 있다. 신한글로벌EMP증권자투자신탁의 자산별 구성 비중도 ETF(91%), 단기대출 및 예금(5.5%), 파생상품(3.14%) 등이다.
EMP펀드는 기본적으로 분산 효과를 누리고자 설계된 ETF를 토대로 다시 한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신한글로벌EMP증권모투자신탁'는 이피아이어드바이저로부터 포트폴리오 구성 및 분석에 대한 자문을 받고 있다. 자펀드인 신한글로벌EMP증권자투자신탁은 BNP파리바자산운용으로부터 글로벌 멀티에셋에 대한 조사, 분석업무, 자산배분 등에 자문을 받고 있다.
이 상품은 지난해 말 기준 미국에 68.8%, 국내에 31.20% 등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통화별로는 달러화가 70.88%, 원화가 29.12%였다. 이에 달러화로 거래되는 해외 집합투자증권의 경우 원화 대비 기준가격 표시통화에 대한 부분 환헤지를 실행한다.
현재 비교 지수는 'MSCI AC World(USD)*53.2% + KOSPI200지수*28.5% + MSCI AC World(KRW)*13.3% + 콜금리*5%'며 시장상황 및 투자전략에 따라 비교지수를 변경하고 있다.
주요 투자자산은 'TIGER200', 'KODEX200', 'INDUSTRIAL SELECT SE', 'TIGER200 중공업', 'Consuner Staples Select Sector SPDR Fund', 'TIGER200 건설', 'ISHARES MSCI CHINA INDEX', 'Deutsche X-trackers Harvest CSI300 China A-Shares ETF', 'HEALTH CARE SELC SPDR ETF' 등이다.
책임운용은 오규찬 해외주식운용 팀장이 담당하고 있다. 2020년 2월부터 신한글로벌EMP증권모투자신탁을 운용하고 있으며, 이 밖에도 10개 펀드(3377억원)를 맡고 있다. 부책임운용은 이수지 매니저다.
이 상품의 총보수는 동종유형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이다. 클래스별로 A1, C1, A-e, C-e 등에 1.20%, 1.50%, 0.85%, 1.0% 등이 책정됐다. 각각 0.3~0.4%포인트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자산운용은 올해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에는 낮아진 경제성장률과 실적 하향조정 위험으로 가치주 스타일을 선호하며 이후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및 경기 침체 등 시장 상황에 맞는 국가, 섹터별 리밸런싱을 통한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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