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AI스마트베타EMP증권자투자신탁'이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높은 수익률을 내며 재조명 받고 있다. 2017년에 설정돼 햇수로 7년째 운용 중인 장수 상품이지만 규모면에서는 50억원대에 머물러 있었다. 다만 최근 변동장세에서 EMP(ETF Managed Portfolio) 중 상위권의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EMP증권자투자신탁'의 최근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8.96%, 7.62%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일 유형 EMP 가운데 상위 성적이다.
이 상품은 모자형 구조로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EMP증권모투자신탁'에 80% 이상을 투자하고 단기대출이나 금융기관 예치, 환매조건부매수 등에 20% 이하를 투자한다. 단기대출 등은 수익증권의 환매를 원활하게 하고 투자대기자금의 활용을 위한 운용조치로 사실상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EMP 모펀드에 대부분을 투자하는 셈이다. 미래에셋AI스마트베타EMP 모펀드는 국내 주식 및 주식형ETF에 60% 이상을 투자한다. 이 부분까지는 ETF에 투자하는 여타 EMP 상품과 큰 차이점이 없다. 다만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인공지능 엔진 등을 활용한 운용방식은 펀드매니저의 직관이나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데이터에 기반한 자산배분 전략을 채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상품은 장기적 초과수익이 기대되는 다양한 팩터(Factor)의 비중을 인공지능 알고리즘 모델을 활용해서 투자한다. 예를 들어 지난해처럼 증시변동이 심한 장세에서는 펀드에 저변동성 전략의 ETF를 담고, 연말 배당 기대가 클 때는 배당주 전략의 ETF의 비중을 키우는 방식이다.
이런 자산배분이 가능한 기술력인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경제 지표, 종목 정보 등 투자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 판단되는 다양한 정보의 입력 데이터에 기반해 미리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최적 포트폴리오와 비교해 차이를 줄일 수 있도록 학습하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도 활용한다.
올해 1월 기준 주식 41.79%, ETF 50.27%, 유동성 및 기타 7.94% 등으로 자산이 구성돼있다. 위험자산 투자비중을 90% 이상 가져가고 있어 올해 1월 증시 반등에 따른 수익률 상승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보유종목은 TIGER AI코리아그로스액티브(19.37%), 삼성전자(12.59%), ARIRANG 코스피50(5.13%), TIGER로우볼(4.60%), TIGER200(3.90%), TIGER우량가치(3.78%), TIGER모멘텀(3.69%), TIGER코스피중형주(3.32%), TIGER배당성장(2.97%), LG에너지솔루션(2.33%) 등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이길 것으로 기대되는 6개 스마트베타 ETF(TIGER로우볼, TIGER모멘텀, TIGER우량가치, TIGER가격조정, TIGER코스피고배당, TIGER배당성장) 등에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반으로 분산투자해 코스피 지수 대비 양호한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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