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다이나믹4차산업EMP'가 확정급여형 퇴직연금(DB)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글로벌 자산시장이 저조한 와중에도 미래 유망 산업과 플랫폼 섹터를 공략하는 상품에 투자해 수익률이 EMP(ETF Managed Portfolio) 선두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다이나믹4차산업EMP증권자투자신탁'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4.3%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동일 유형 EMP 가운데 상위 성적이다. 1개월 수익률은 0.64%로 집계됐다.

이 EMP 상품은 미래 유망 기업에 투자하는 'KB다이나믹4차산업EMP증권모투자신탁'에 주로 재간접으로 투자를 벌이고 있다. 모투자신탁의 핵심 타깃은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빅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 등이다.

여기에 전 세계 대표 플랫폼 기업에 투자하는 'KB글로벌자이언트플랫폼증권모투자신탁'도 담고 있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미디어 플랫폼, 모바일 플랫폼, 라이선스 플랫폼, 금융거래 플랫폼 등으로 분류된다. 4차산업뿐 아니라 플랫폼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모투자신탁을 담는 방향으로 알파 창출에 힘을 싣고 있다.

EMP는 기본적으로 분산 효과를 누리고자 설계된 ETF를 토대로 다시 한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글로벌 ETF에 투자하는 만큼 환헤지 장치도 마련돼 있다. 그만큼 글로벌 시장에서 퇴직연금이 투자하기에 매력적인 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주요 투자자산은 'Invesco QQQ Trust Series 1', 'VANGUARD MEGA CAP GROWTH ETF', 'GLOBAL X AUTONOMOUS&ELEC ETF', 'ISHARES PHLX SEMICONDUCTOR ETF', 'GLOBAL X LITHIUM & BATTERY T', 'IShares Global Clean Energy ETF', 'DEFIANCE NEXT GEN CONN ETF', 'ISHARES NASDAQ BIOTECHNOLOGY', 'FIRST TRUST CLOUD COMPUTING ETF' 등이다.

KB다이나믹4차산업EMP증권모투자신탁은 유니버스 선정에 자체 글로벌 펀드 스크리너 시스템을 활용한다. 벤치마크, 투자 지역, 모닝스타 등급, 펀드 규모, 장단기 수익률, 샤프 레이쇼(표준편차를 활용한 성과분석 지표), 최대손실폭(MDD, Max Draw Down) 등을 토대로 정량적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KB글로벌자이언트플랫폼증권모투자신탁의 경우 독점적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기업과 성장이 예상되는 업체를 뽑아 투자 타깃을 확정한다. 이 유니버스에 속한 개별 기업 중에서 매출액과 성장성, 시가총액, 부채 비율, 거래량, 네트워크 효과 보유 여부 등을 잣대로 평가한다.

KB자산운용은 금리인상 국면에도 경기가 침체로 꺾이지 않는다면 펀드 내 혁신 테마의 이익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면서도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 테마에 집중해 수익을 거두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4차산업 섹터 내에서도 대형주 테마 비중을 높이는 동시에 다른 테마 비중을 낮추는 리밸런싱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