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의 유럽펀드가 탄탄한 성과를 내며 퇴직연금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럽 시장이 인플레이션에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꾸준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유럽대표증권자투자신탁'의 'P-E' 클래스는 최근 1년 수익률 10.62%를 기록했다. 유럽 주식형 수익률인 8.82%보다 2%포인트가량 초과 성과를 냈다. 유럽에 투자하는 퇴직연금 클래스 펀드 중에서도 최상위권이다.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며 펀드 성과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증시의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연초 이후 8% 이상 상승했다. 미국 S&P지수 상승률(3.4%)의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 초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천연가스 가격 등 에너지 공급 부족 우려에 경기침체 위기를 겪었지만 예상보다 무난하게 에너지 위기를 극복하며 증시가 반등하고 있다. 이에 더해 소비재 위주의 기업들이 많아 기술주 중심의 미국 증시에 비해 인플레이션 방어에 성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유럽대표증권자투자신탁은 투자신탁재산의 60% 이상을 모투자신탁인 한화유럽대표증권 모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에 투자한다. 모투자신탁은 투자신탁재산의 대부분을 룩셈부르크에 등록된 제이피모간 펀드(JPMorgan Funds)에 속한 하위 집합투자기구인 JPMF-유럽 다이나믹펀드(JPMF–Europe Dynamic Fund)에 투자한다.
JPMF-유럽 다이나믹펀드는 'MSCI Europe Index' 지수를 벤치마크하며 유로존 19개국을 포함한 유럽연합 28개국의 대표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주식 시장의 상승과 하락에 대한 편향적 심리 요인을 활용한 모멘텀 전략 등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초과 수익을 노린다.
한화유럽대표증권자투자신탁의 수익률을 보면 꾸준히 초과 수익을 거두고 있다. 최근 1개월, 3개월, 6개월 수익률은 각각 2.05%, 5.89%, 12.40%로 집계됐다. 벤치마크 대비 1.7%포인트, 1.3%포인트, 1.6%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11월 운용보고서를 보면 이 펀드는 에너지와 은행에 비교지수 대비 많은 비중을 부여하고 있으며 반도체 섹터에 작은 비중을 부여했다. 인플레이션 및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매력적인 진입 시점으로 보일 수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속적으로 견고한 펀더멘털에 집중해 종목 선정에 힘쓰며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상황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재간접 펀드인 JPMF-유럽 다이나믹펀드의 포트폴리오에 따르면 올해 1월말 기준 프랑스(21.2%), 독일(18.6%), 영국(10.4%), 미국(6.9%), 스위스(6.6%), 네덜란드(5.8%), 아일랜드(5.3%), 덴마크(5.2%), 기타(16.4%) 등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 섹터에서는 금융주 비중이 26.1%로 가장 높았다. 소비재(15.3%), 산업재(13.7%), 보건의료(8.9%), 에너지(8.1%) 등이 뒤를 이었고, 기술주 비중은 (5.3%)에 불과했다.
한화유럽대표증권자투자신탁은 퇴직연금 투자자 대상으로 'P-E'클래스를 운용하고 있다. 수수료 미징구의 온라인 퇴직연금 상품이며 2017년 8월 설정됐다. 현재 운용규모는 3억원 수준이다. 선취 수수료 및 환매 수수료는 없으며 보수로 연 1.280%를 수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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