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퇴직연금 돋보기

한투운용 연금베트남, '베트남 훈풍'에 시중자금 흡수

양호한 경제환경·장기간 저평가…올들어 가파른 증시 회복세

윤기쁨 기자  2023-02-28 15:59:19
연금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 중인 베트남 펀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경제 환경이 양호한 만큼 관련 수요는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연금베트남’ 상품이 준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 3개월 기준 수익률은 8.91%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마이너스(-) 0.23%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양호한 수치다. 수익자의 노후생활 대비와 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하는 연금저축펀드다.

올해 들어 베트남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빠르고 견조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오랜 기간 지속된 증시 저평가와 탈중국화에 나선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시설 유치, 제조업 확대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자금이 모여들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자연금베트남(클래스 C-e) 수익률 추이. 출처=신한투자증권

이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14년 12월 설정해 꾸준히 운용하고 있는 펀드다. 총 규모는 2075억원으로 이중 ‘오프라인 개인연금’(C) 클래스는 557억원, ‘온라인 개인연금’(C-e) 클래스는 482억원 수준이다. 총 보수는 각각 1.434%. 0.979%다.

주로 베트남이나 베트남 이외의 국가에서 발행된 베트남 관련 주식에 90% 이상으로 투자하고 있다. 다만 베트남이 자본시장 발전 초기 단계라는 점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을 중점적으로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장지배력이 있는 독과점 기업이나 기간 산업(전력·통신·에너지·유틸리티 등), 성장성이 높은 섹터(건설·무역·섬유 등)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국내 증권에도 일정 부분 병행 투자해 안정성을 더했다. 국고채, 통안증권 및 양도성예금증서(CD) 위주로, 특히 신용평가등급 'A-' 등급 이상인 회사채를 담았다. 이외에도 해외위탁 집합투자업자인 ‘KIM Vietnam Fund Management’에 조사분석 업무를 위탁할 예정이다.

대표 구성 종목은 △Financing and Promoting Technology (비중 6.68%) △VIETNAM TECHNOLOGICAL&COMM(4.51%) △MOBILE WORLD INV(4.32%) △JSC BANK FOR FOREIGN TRADE(4.12%) △GEMADEPT CORP(3.86%) △BANK FOR INVESTMENT AND DEVE(3.82%) 등이다.

‘한국투자연금베트남증권자’ 책임운용역은 김동현 매니저다.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해 2010년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를 거쳐 2016년부터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운용역을 맡고 있다. 현재 총 9개 펀드(7873억원)를 운용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