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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돋보기

KB운용 중국퇴직연금펀드 고공행진, 고배당·중국 투자 눈길

최근 3개월 수익률 35% 육박…홍콩·중국본토 배당주식 투자

윤종학 기자  2023-01-31 14:51:18
KB자산운용의 중국퇴직연금 펀드가 수익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투자에 고배당 전략을 가미한 펀드로 퇴직연금 상품 가운데 최상위 성적을 거두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 'KB퇴직연금통중국고배당'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35.12%, 14.30%로 집계됐다.

KB퇴직연금통중국고배당 펀드는 2017년 7월 설정돼 총 446억원 규모로 운용 중이다. 중국(홍콩 및 중국 본토 등)관련 배당주식 등에 주로 투자하는 모펀드(KB통중국고배당증권모투자신탁)에 9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펀드의 주요투자대상은 해외주식 60%이상, 채권 40% 이상, 어음 40% 이하로 중국 주식형펀드에 속한다.
'KB퇴직연금통중국고배당' 펀드 수익률 추이.

지난해 말부터 중국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되고 있다. 이달 기준 수익률 최상위권 펀드는 각 운용사의 중국펀드들이 꿰차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완화하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시진핑 3기 정권이 들어서며 내수 부양책이 활발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KB퇴직연금통중국고배당 펀드는 중국 증시회복에 고배당 전략까지 더해지며 초과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절대 수치상으로도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유형벤치마크(중국 주식형)와 비교해도 각각 11.1%포인트, 3.16%포인트 초과수익률을 달성했다.

이 펀드는 배당주식 선별 프로세스를 통해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우선 배당 및 배당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계량기법을 활용해 1차 투자 후보군을 결정한다.

이후 해당 산업의 상황, 사업구조, 경영 안정성 등의 정성적 요소를 감안해 최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단순 배당주만 담기보단 저평가된 성장배당주, 우선주, 배당형ETF 등에도 투자한다.

자산구성 현황을 보면 주식 88%, 집합투자증권 8%, 파생상품 2%, 단기대출 및 예금 2% 등으로 구성돼 있다. 소비 회복과 플랫폼 규제 완화에 수혜가 예상되는 경기소비재(29.78%), 커뮤니케이션서비스(16.06%) 등의 비중이 가장 크다. 금융(9.31%), 산업재(9.08%), 기타(8.23%), 헬스케어(7.10%), 필수소비재(6.70%) 등이 뒤를 이었다.

투자 종목도 경기소비재와 플랫폼 기업에 집중된 모양새다.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보면 TENCENT HOLDINGS(12.16%), ALIBABA GROUP HOLDING(7.01%), MEITUAN(4.84%), JD.COM(3.89%), PINDUODUO(3.62%), CHINA CONSTRUCTION BANK(3.34%), CONTEMPORARY AMPEREX(3.31%), CHINA TOURISM GROUP(3.31%), WUXI BIOLOGICS(3.18%), XINYI ENERGY HOLDINGS(3.09%) 등이다.

KB퇴직연금통중국고배당은 2016년부터 김대영 책임운용역이 맡고 있다. 김 운용역은 대한투자증권 기업금융부, 하나UBS자산운용 글로벌운용팀 등을 거쳐 KB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에서 12년째 펀드를 운용 중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적고 중국 정부의 정책적 육성 산업인 신재생에너지, 의료 인프라, 중국 국산화 기업에 투자하고 리오프닝 수혜가 예상되는 의약품, 화장품, 주류 관련주에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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