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추격하는 현대차와 포드의 IRA 셈법
서강현 현대차 CFO "리스 판매 확대", 짐 팔리 포드 CEO "배터리사와 세액공제 혜택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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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현 현대자동차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 배터리 확보를 위해 여러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지아주에 설립 중인 전기차 공장은 기존 계획보다 조기에 생산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전체 판매 목표는 86만대로 전년 대비 100% 증가한 수준입니다. 이 중 전기차는 약 9% 비중인 7만3000대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IRA는 단기, 중장기로 나눠 대응방안을 수립해뒀습니다. 현대차가 본격적으로 미국 현지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2024년 전까지 판매와 손익에 큰 영향이 없도록 대외 상황을 고려해 대응할 계획입니다.
최근 리스 차량이 IRA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현대차는 올해 리스 프로그램을 활용한 차량 판매 비중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5% 미만인 전기차 리스 판매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구독 서비스 등 판매 채널을 다변화해 판매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리스 비중 증가에 따른 중고가 가격 하락 우려도 있는데, 인증 중고차 사업을 확대해 2~3년 후 발생 가능한 중고차 가격 하락 리스크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짐 팔리(Jim Farley) 포드 최고경영자(CEO)
IRA 시행으로 포드가 누리는 가장 큰 기회는 1kWh당 약 45달러의 배터리 생산 세액공제입니다. 2023년부터 2026년까지 포드와 배터리 파트너사의 총 세액공제액은 70억달러 이상으로 예상합니다. 2027년에는 합작법인(JV) 배터리 공장이 최대 생산에 도달함해 연간 세액 공제가 크게 증가할 것입니다.
배터리 파트너사와 영리적인 협상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당장은 얘기하지 않을 겁니다. 지금 배터리 생산 세액공제가 포드와 배터리 파트너사에 어떻게 이익이 될지 공개하는 건 배터리 파트너사에게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추측해 볼 수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포드의 투자에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상업용 전기차 세액공제도 있습니다. 포드의 상업용 차량 고객은 2023년부터 배터리 조달이나 제조에 대한 제한 없이 구매하는 전기차 차량당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포드의 상업용 차량 고객 55~65%가 해당 자격을 얻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소매 판매에도 기회가 있습니다. 포드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는 2022년 말 가이던스가 발표될 때까지 7500달러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2023년에는 머스탱 마하-E와 F-150 라이트닝 모델이 3750달러의 핵심 광물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투자금 증가에 따른 혜택에도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블루 오벌 시티(Blue Oval City)에 중요한 지열 에너지 공제와 전기차·배터리 공장·기타 전기차 부품 생산시설 미국 내 전환에 따른 에너지부 보조금 대출 등 모든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