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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건 관련기사
시장 불투명성에 자본적지출(CAPEX) 감축 외친 LG화학·엔솔
LG화학과 LG화학의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일제히 '투자액 감소'를 외쳤습니다. 석유화학과 배터리 시장 모두 '일단 투자'를 외치던 3~4년 전과 비교하면 업황이 좋지 않기 때문인데요. 꼭 필요한 투자는 하지만 이전처럼의 투자 기조를 이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LG화학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2조6700억원, 49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약 12조3000억원, 4060억원이었는데 전분기보다는 소폭 개선됐습니다. 다만 전년 동기보다는 악화했습니다. 작년 3분기 LG화학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약 13조4950억원, 8600억원이었습니다. LG화학의 연결 영업이익의 대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이익이었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의 3분기 영업이익은 4480...
박기수 기자
길어지는 전기차 캐즘, 낙관 vs 신중
수년 전만 해도 전기차 시장은 순풍에 돛 단 듯이 내달렸죠. 테슬라가 시가총액 1조달러를 찍고 바이든 행정부가 신차 판매 5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약속했을 때의 얘깁니다. GM은 2035년 전기차만 팔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기도 했고요. 그런데 일이 생각처럼 흘러가진 않았습니다. 이른바 전기차 '캐즘(Chasm)'이 시작됐거든요. 캐즘은 틈새, 균열을 뜻하는 말로 새로운 기술이 주류 시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수요가 정체하거나 후퇴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전기차 역시 얼리어답터에서 대중 상대로 고객층을 전환해야 하는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죠. 전기차 캐즘은 올 들어 특히 두드러지고 있는데, 테슬라를 보면 분명합니다. 테슬라는 지난해 애플, 메타 등과 함께 '매그니피센트 7'로 불리면서 주가가 고공행진했지만 이제 시총이 6000억달러대로 반...
고진영 기자
CATL, R&D에 3.4조 투자…K-배터리 3사 대응책은
전기자동차 수요가 일시 둔화하는 '캐즘' 상황 속에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득세는 여전합니다. 세계 최대 2차전지 업체인 중국 닝더스다이(宁德时代, CATL)는 전년 말(36.8%)보다 더 늘어난 37.9%의 시장점유율을 올 1분기에 기록했죠. 지난해 연구개발(R&D)에 쓴 비용만 184억위안(약 3조4000억원)으로 매출의 4.6% 수준입니다. 매출 대비 R&D가 연간 4%를 넘는 곳은 국내 배터리 3사 중 삼성SDI가 유일합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점유율은 CATL이 37.9%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말(36.8%) 대비 상승한 수준이죠. LG에너지솔루션은 13.6%를 계속 유지하고 있고 삼성SDI가 4.6%에서 5.3%로 오른데 반해 SK온이 4.9%에서 4.6%로 ...
원충희 기자
'닮은 듯 다른 길' 가는 포스코와 니폰스틸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철강수요 감소, 건설경기 불황, 중국발 공급과잉, 보호무역주의 대두 등으로 국내외 철강업체들이 돌파구 마련에 분주한데요. 한국과 일본의 대표 철강기업들은 다른 방향으로 불경기를 극복하려 하는데요. 일본제철(Nippon Steel)은 미국 US스틸 인수를 통한 철강 생산체제 확대, 포스코는 배터리 소재 등 신사업 강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양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대규모 자금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죠.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는데요. 연결기준 매출액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 17.3%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글로벌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별 본원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체질개선 노력을 지속하려 투자예산 10조8000억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202...
AI에 사활 건 구글·네카오, GPU 구매 등에 CAPEX 집중
챗GPT로 대변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은 테크업계에 새로운 파장이을 일으켰는데요. 특히 빅테크들의 반응이 거셉니다. 미국의 구글은 지난 1분기 중 AI 관련 자본적지출(CAPEX) 규모가 120억달러(약 16조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의 네이버와 카카오도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AI의 핵심이 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 등에 수천억원을 쓰기로 했죠.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Alphabet Inc)은 2024년 1분기 676억달러(약 91조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를 훨씬 넘어서는 수치인데요. 이 가운데 96억달러가 구글 클라우드에서 나왔습니다. 구글은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뒤처진 3위였지만 AI 분야를 통해 격차를 줄이며 1분기 매출을 28% 늘리는 성과를 냈습니다. 알파벳의 최고재...
환율 힘입은 토요타·현대차 'HEV 한일전'
세계 자동차 시장의 트렌드가 전기차(EV)로 옮겨가는 듯하더니 최근 주춤합니다. 그러던 중 하이브리드차(HEV)가 상승기류를 탔습니다. 글로벌 자동차 1위 토요타와 3위 현대자동차가 하이브리드 차량 덕에 세계 톱클래스 수준의 수익성을 거두고 있거든요. 여기에 강달러 환율효과도 일조하고 있습니다. 토요타는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매출 45조953억엔, 영업이익 5조3529억엔을 달성했습니다. 원화로 따지면 각각 394조원, 46조원인데요. 전년 대비 21.4%, 96.4% 급증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이 5조엔을 넘은 것은 사상 최초이며 일본기업 전체를 통틀어서도 처음입니다. 엄청난 호실적을 낸 배경에는 하이브리드차가 있습니다. 지난해 전기차 성장세가 주춤한 사이 하이브리드차가 대거 팔리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렸습니다. 토요타의 경우 하이브리드차...
격전지 'AI 폰'…삼성 추격 나선 애플의 137조 히든카드
애플이 지난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는데요. 중국시장에선 화웨이에게, 글로벌 시장에선 삼성전자에 치였습니다. 삼성전자는 특히 1분기 프리미엄 폰에서 첫 번째 인공지능(AI) 폰을 선보이며 치고 나갔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하는데 성공했고요. 애플은 반격카드로 애플표 AI를 꺼내들었습니다. 애플은 지난 5년간 AI 관련 연구개발(R&D)에 1000억달러(약 137조1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고 하죠. 리서치 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감소했습니다. 아이폰이 부진하면서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가 1위를 탈환했죠. 삼성은 플래그십으로 내세운 첫 번째 AI 폰 '갤럭시 S24' 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성장했습니다...
원충희 차장
中 텐센트 규제, 日 넥슨 부진 예고…크래프톤은 인도로
한국 게임산업은 더 이상 국내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텐센트와 손잡고 중국 시장을 뚫어 대박을 냈고 일본 1부 증시에 상장해 K-게임의 위엄을 떨치고 있습니다. 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뭔가 불안한 조짐이 보입니다. 중국 당국의 게임규제 강화로 텐센트가 큰 타격을 받았는데요. 중국 정부는 과도한 온라인 게임 지출을 억제하기 위한 새로운 규정으로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덕분에 홍콩 증시에 상장된 텐센트의 시장가치가 약 435억달러 급감이 전망될 정도였습니다. 텐센트는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의 작품을 중국 시장에 유통하는 퍼블리싱을 전담하고 있습니다. 한국 게임들이 중국에서 대박 흥행하면서 한국 게임사와 텐센트 모두 막대한 매출을 냈고 기업가치를 크게 끌어올렸죠. 이처럼 국내 게임사들과 밀접하게 연결된 텐센트의 타격은 한국 게임산업의 암운으로 ...
미국 견제 우시, 인수된 카탈런트…삼성바이오 행보는
CDMO(Contract Development & Manufacturing Organization). 흔히 위탁개발생산이라 불리는 사업인데요. 항체 바이오의약품의 레시피를 받아 위탁 생산해주는 분야입니다. 바이오의약품은 개발은 물론 양산공정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바이오 기술을 요구합니다. 글로벌 CDMO 시장은 스위스 론자(Lonza), 미국 카탈런트(Catalent),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와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강 체제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이 체제가 지속됐는데요. 론자(약 9조7000억원)가 21%, 카탈런트(약 5조7000억원)가 12%, 우시바이오로직스(약 3조8000억원)가 10%, 삼성바이오로직스(약 3조7000억원) 9% 수준입니다. 그런데 최근 2~3위사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LG전자 vs 월풀, 재무건전성이 가른 희비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LG전자의 위상이 날로 커가고 있습니다. LG전자 생활가전(H&A)본부는 경쟁사로 꼽히는 미국 월풀을 상대로 2021년에 매출에서, 2022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2023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수익성 모두 추월했습니다. LG전자 H&A본부는 지난해 매출 30조1095억원, 영업이익 2조78억원을 기록하며 규모와 수익성 면에서 모두 월풀을 앞섰습니다. 영업이익률 6.7%를 기록하며 월풀(5.8%)를 넘었죠. 그간 LG전자는 월풀을 매출, 영업이익 등에서 추월했지만 수익성은 항상 뒤쳐져 있었거든요. 월풀은 지난해 매출 194억5500만달러(약 25조9000억원)로 전년 대비 1.36% 감소했습니다. 그나마 영업이익이 10억1500만달러(약 1조3500억원)로 전년 대비 흑자로 전환한 것이 위안으로 삼을 만한 점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