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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훈 신한캐피탈 SI금융본부장, 전북은행 디지털 부행장으로

신한금융그룹 디지털 전환 기여, 디지털 금융 총괄 중책 맡아

김예린 기자  2023-01-16 10:41:19
신한금융그룹의 전략적(SI) 투자를 도맡았던 정상훈 신한캐피탈 SI금융본부장이 전북은행으로 소속을 옮긴다.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전북은행 디지털담당 부행장을 맡게 된 것으로, 디지털 금융을 총괄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북은행은 이날 정상훈 신한캐피탈 SI금융본부장을 전북은행 디지털담당 부행장으로 선임했다.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정 부행장은 온라인 전용 상품 개발과 고객 관리 체계 구축, 마이데이터 사업 및 온라인 플랫폼 강화 등 디지털 전환에 주력할 계획이다. 커머스나 디지털 자산처럼 전통 금융권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러 분야 기업을 찾아 제휴를 맺는 것도 주요 임무다.

전북은행은 정 부행장의 디지털 금융 특화 커리어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1999년 마케팅 전문 인력으로 신한은행에 입사해 상품개발과 리테일 전략 등을 담당했고, 신한금융지주에서 경영관리와 펀드 상품 판매 등을 맡았다. 은행으로 복귀해 뉴욕지점에서 근무했고 디지털 기획부 부서장도 역임했다. 신한금융그룹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쏠’ 개발 등에도 참여한 바 있다.
전북은행
전북은행 역시 디지털 전환에 공을 들여왔다. 2021년 ‘언택트금융센터’를 설립해 비대면 영업을 강화했고, 작년 초 가상자산거래소 고팍스와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 계약을 체결해 신규 고객 유입에 힘썼다.

작년 5월 JB금융그룹 차원에서 메가인베스트먼트(현 JB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한 이유 중 하나도 디지털 전환이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 그룹 자회사와 시너지가 날만 한 스타트업에 투자해 비은행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정 부행장이 신한캐피탈 SI금융본부장으로서 SI 펀드를 운용해온 경험은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그는 협업 가능한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함으로써 신한금융그룹이 다양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일조했다.

포트폴리오 기업 블록오디세이와 협업해 금융권 NFT를 발행하고, 배달대행업체 생각대로에 투자해 라이더 대출상품을 출시한 것이 일례다. 전북은행에서도 디지털 자산 관련 본부를 설립해 투자할 계획으로, 다양한 비금융 플랫폼과의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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