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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분석

ESG 우등생 'KTcs·스카이라이프', KT와 어깨 나란히

통합등급 'A'로 같아…KT그룹사 '지니뮤직·이니텍' 환경·지배구조 보완 필요

이장준 기자  2022-12-20 13:57:18
KT그룹사 중에서는 KTcs와 KT스카이라이프가 ESG 경영을 가장 잘 실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ESG기준원(KCGS)은 이들 회사의 ESG 통합등급이 모회사인 KT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지니뮤직을 비롯해 이니텍, 플레이디 등 일부 코스닥 상장사들은 환경(E) 및 지배구조(G) 측면에서 보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KT그룹 10개사 ESG 평가…KTcs, 스카이라이프, 케이뱅크 '우수'

KCGS는 올해 상장사 974개를 대상으로 ESG 평가, 비상장 금융회사 58개사에 대해 지배구조를 평가했다. KT그룹에서는 얼마 전 매각한 KT서브마린을 제외하고 총 9개 상장사가 ESG 평가를, 비상장 금융사인 케이뱅크가 지배구조 평가를 받았다.

같은 그룹 내에서도 ESG 경영을 충실히 이행한 계열사가 있지만 아쉬움을 남긴 곳도 많았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건 KTcs와 KT스카이라이프다. 양사 모두 코스피 상장사로 ESG 통합등급 'A'를 획득했다. 모회사인 KT와 같은 수준이다.

개별 등급으로 봐도 환경(E) 부문을 제외하면 KT와 유사한 레벨에 자리 잡았다. 사회(S) 부문에서는 KT스카이라이프가 'A+'로 KT(A)보다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배구조(G) 등급은 KT, KTcs, KT스카이라이프 모두 'A'를 받았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 6월 2020년과 2021년 ESG 리포트를 홈페이지에 게시한 게 특징이다. KCGS로부터 ESG 평가 결과와 더불어 각 부문별 핵심지표마다 성과 유무를 공개했다. 최근 3개년 등급 변동과 평가 점수, 만점 대비 득점률 등을 세세히 밝혔다.

가령 2021 ESG 리포트에서 사회 부문은 △근로자(51.5) △협력사 및 경쟁사(76.2) △소비자(65.5) △지역사회(64.7) 등 평가 점수를 기반으로 60점을 기록했다. 동종업종 내 평균 점수는 30점이며 최고 점수는 91.1점이었다. 근로 부문에서는 이직률과 노동조합 가입률을 공개하지 않아 관련 이행 수준이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KCGS 정량 평가 항목에 따라 이행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에 힘입어 우수한 ESG 등급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스카이라이프의 사회 부문 등급은 1년 새 'A'에서 'A+'로 상승했다.

KTcs는 스카이라이프처럼 ESG 리포트를 게시하진 않았지만 ESG 선언 및 체계, 각 부문별 성과를 홈페이지에 공유했다. KTcs는 ESG 실무협의체와 그룹 ESG 혁신팀을 운영하고 있다.

올 들어서는 총 4차례에 걸쳐 주주레터를 게시하기도 했다. 주요 사업과 재무 실적, 기업가치 지표를 비롯해 노사 '추석맞이 사랑의 온정나눔 행사' 등 구체적인 ESG 경영 활동 내역도 여기 포함됐다.

비상장사 금융사인 케이뱅크 역시 지배구조 'A' 등급을 받았다. 금융사 중에서는 국민은행, 농협은행, 경남은행 등과 같은 수준이다.


◇지니뮤직·이니텍·플레이디, ESG경영 전략·활동 소통 필요

반면 KT그룹 내 코스닥 상장사들은 대체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금융 전문 보안기업 이니텍과 디지털 광고 대행사 플레이디는 KCGS로부터 ESG 통합등급 'B'를 받았다. 지니뮤직은 ESG 통합등급 'C'를 기록했다. 이들 모두 KCGS 등급 분류상 ESG 수준 취약군에 속한다.

플레이디는 특히 환경 부문에서 'D' 등급을 받았다. 이니텍과 지니뮤직 역시 'C' 등급을 기록했다. KT가 RE100(Renewable Energy 100%) 가입을 선언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넷 제로)를 달성하기로 하면서 그룹사들 역시 탄소 중립 움직임에 동참했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들 3사는 홈페이지에 ESG 관련 탭을 마련하기는 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전략이나 활동 성과를 ESG 보고서 등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하진 않았다. 플레이디의 경우 ESG 분과별 조직 정도만 공개돼있고 원론적인 수준에서 ESG경영 방침을 밝혔다. 같은 그룹 내 KTcs나 스카이라이프 사례처럼 ESG경영 전략이나 활동과 관련해 소통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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