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인도펀드가 안정적 수익률을 기록하며 연금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세계 증시 불황에도 견조한 성장성을 보이는 인도 시장에 투자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퇴직연금인디아40'의 지난 1년 수익률(이날 기준)이 2.31%로 집계됐다. 기타 채권혼합형 수익률(-3.27%)보다 5%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다. 3개월, 6개월 수익률도 각각 2.48%, 3.57%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이 2017년부터 6년째 운용중인 채권혼합형 인도펀드다. 현재 운용규모는 230억원 수준이며 오프라인, 온라인 퇴직연금 클래스인 C, Ce로만 운용되는 퇴직연금 전용상품이다. 모자형 펀드로 채권과 주식에 투자해 변동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퇴직연금 상품은 장기운용 상품으로 모멘텀에 따른 수익변동을 줄이고 꾸준히 우상향하는 수익률을 거두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퇴직연금인디아40은 채권을 주된 투자대상으로 하는 모펀드에 50%이상을 투자하고 인도 현지기업이나 인도를 주된 사업 대상으로 하는 기업의 주식 등에 투자하는 모펀드에 신탁재산의 40% 이하를 투자한다.
채권 투자 모펀드는 '삼성에이스단기증권모투자신탁'이다. 국공채 및 우량 은행채 등에 투자해 크레딧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취한다. 단기보다 중기적 금리 추이에 따른 듀레이션(잔존만기) 수준 설정을 목표로 운용한다. 실제 스탠다드차타드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인천도시공사 등 AA+~AAA등급의 채권을 30%가량 담고 있다.
인도주식 투자 모펀드는 '삼성인디아증권모투자신탁'이다. 이 모펀드는 신탁재산의 70% 이상을 인도 시장에 투자한다. 인도에서 설립되거나 인도를 주된 사업 대상으로 하는 기업이 발행하고 인도나 제3국가에서 상장돼 거래되는 주식이 대상이다.
투자포트폴리오를 보면 ICICI BANK(금융), RELIANACE INDUSTRIES(에너지), AXIS BANK(금융), HDFC BANK(금융), Infosys(기술), TATA CONSULTANCY(기술), MAXFINANCIAL SERVICES(금융), HINDUSTAN UNI(비경기소비재) 등 금융을 중심으로 기술, 비경기소비재, 에너지 등 인도 시장 내 다양한 섹터를 담고 있다.
연초부터 글로벌 증시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도 증시는 이를 빗겨간 모양새다. 삼성퇴직연금인디아40외에도 다양한 인도펀드들이 주목받는 이유다.
인도 대표 주자지수인 뭄바이 증시 '센섹스 지수'는 7일 6만1185.15에 장을 마쳤다. 1년 전인 2021년 11월8일 6만545.61에 비해 오히려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대부분 글로벌 증시는 30%가량 빠졌다. 코스피지수도 마찬가지로 2900대에서 2400까지 하락했다.
인도는 향후 세계 경제 성장을 이끌 국가로 꼽힌다. 올해 1분기 인도의 GDP는 명목 기준으로 8547억 달러를 기록해 세계 5위에 올랐다. 14억 이상의 인구를 기반으로 매해 7%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세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중국 경제가 급격히 둔화하며 발생한 빈자리를 인도가 메우고 있는 점도 인도 시장의 꾸준한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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