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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 Briefing

CJ ENM, 일회성 손실 겹친 '시장 기대치 하회'

티빙은 성장세 유지 중, 재무구조 개선도 '순항'

김혜중 기자  2024-11-07 15:45:39
CJ ENM이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상반기 좋았던 분위기를 유지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엔터테인먼트 사업 내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티빙을 중심으로 호실적을 이어갔지만 피프스시즌 딜리버리 지연으로 영화드라마 부문에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여기에 CJ라이브시티 유형자산 처분손실이라는 일회성 비용도 대거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도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자산 유동화를 통한 차입금 상환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며 중장기 전략인 재무구조 개선은 순항하고 있다.

CJ ENM은 7일 컨퍼런스콜을 개최하면서 2024년 3분기 실적 발표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황득수 CJ ENM 경영지원실장이 전반적인 경영계획 및 목표를 밝힌 후 각 사업부별 경영실적 발표가 이어졌다.

출처=CJ ENM IR자료

2024년 들어 턴어라운드에 성공하고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지만 3분기에는 잠시 쉬어가는 양상이다. CJ ENM은 2024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1246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 113.8% 증가한 수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5314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폭이 전년 동기(523억원) 대비 916% 증가했다.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 조성을 위해 설립한 법인 CJ라이브시티 사업이 좌도최며 유형자산 처분손실 3222억원이 발생한 영향이다.

사업 실적을 살펴보면 엔터테인먼트 쪽이 다소 아쉬웠다. 3분기 매출액 790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영업이익 67억원으로 64억원 늘었다. 커머스 사업은 매출액 3338억원으로 11.2% 증가, 영업이익 92억원으로 21억원 개선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구체적으로 엔터테인먼트사업 내 미디어플랫폼 부문 티빙 매출 성장에 따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565억원, 1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4%, 471.5% 증가했다. 특히 티빙의 3분기 월간 활성화 이용자수(MAU)는 모바일인덱스 기준 780만을 돌파해 넷플릭스를 압박하고 있다. 티빙 매출액은 1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6% 증가했다.

출처=CJ ENM IR자료

최주희 티빙 대표는 컨퍼런스콜 Q&A에서 “올해 말 내에 BEP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넷플릭스는 전 세계적 계정공유제한으로 15~20% 수준의 가입자 수 증가 효과를 봤는데, 티빙은 아직 이를 시작하지 않았고 이 부분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터사업 내 영화드라마 부문은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컨퍼런스콜에서 공개한 2분기 피프스시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516억원, -60억원이었다. 매출은 22.9% 빠졌고 적자전환했다. 피프스시즌 딜리버리가 지연되며 매출 볼륨 자체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3분기 경영 성과는 아쉬웠지만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중장기 목표는 착실하게 달성하고 있다. CJ ENM의 2024년 3분기말 부채 총계는 5조606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7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순차입금비율도 52.2%에서 46.9%로 개선됐다. 김진영 CJ ENM 재무담당은 “넷마블 주식 PRS 계약 통해 들어온 자금으로 차입금 상환에 더해 제작비 지출 효율화 및 기획개발비 규모 최소화 등 운전자본 관리를 고도화 한 결과”라고 말했다.

김 재무담당은 컨퍼런스콜을 마치면서 “일회성 요인도 반영되며 기대보다 숫자 측면에서 당황하셨을 수도 있다”며 “미디어 전반의 산업 밸류체인이나 경쟁 환경이 어려워져있음에도 불구하고 1위 사업자로서 리딩하고 있으며 계속 전년대비 개선하는 부분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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