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단석은 바이오에너지, 폐배터리와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친환경 에너지·소재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12월 코스피에 상장하며 시장의 큰 관심을 받았다.
DS단석은 지난해 상장을 앞두고 이사회를 대대적으로 정비했다. 사내이사로만 구성돼있던 이사회에 사외이사를 선임해 자산총액 2조원 이상의 상장사에게 요구되는 기준 이상을 선제적으로 충족했다. 기존에는 미비했던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도 다수 신설하며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위한 기틀을 만들었다.
◇이사회 8명 중 사외이사 3명, 법조인·회계사·업계 전문가 구성
현재 DS단석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3명 등 총 8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별도기준 자산 2조원 미만이기 때문에 사외이사는 이사회 총 수의 25%만 충족하면 되지만 이를 초과해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기존 DS단석 이사회는 7명의 사내이사로만 구성됐었다. 하지만 상장을 앞둔 지난해 3월 사외이사 3인을 선임하며 이사회를 재정비했다. 이후 지난해 10월 사내이사를 5명으로 줄이면서 현재의 구성이 됐다.
현재 사내이사로는 한승욱 대표이사 회장과 김종완 대표이사 사장, 유재동 상무, 장세훈 상무, 고상혁 상무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 상무는 재무본부장을, 장 상무는 미래경영본부를 맡아 각각 재무와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고 상무는 에코비트와 홈플러스를 거쳐 2021년 단석산업 대외협력실 이사로 합류했다.
사외이사로는 여환섭 전 법무연수원장과 회계사이자 심충진 건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최영호 전 GS칼텍스 상무가 재직중이다. 법조인, 회계사, 업계 전문가를 한명씩 구성해 다양성을 확보했다.
다만 성별 다양성에서는 다소 아쉬운 구성이다. 현재 DS단석의 이사회는 전원이 남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3월 여성인 김학자 변호사를 선임했으나 그가 일신상의 이유로 1년 만에 사임하면서 올해 3월부터 그 자리는 최영호 전 GS칼텍스 상무가 채웠다. DS단석은 향후 이사 선임시에는 성별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전 소위원회 5개 신설, “의사결정 독립성 강화”
DS단석 이사회는 상장 전후 소위원회에서 가장 큰 변화를 보였다. 별도 기준 자산총액 2조원 미만인 상장사는 소위원회 설치로부터도 자유롭다. 2조원 이상인 상장사의 경우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DS단석의 경우 지난해 말 총자산은 6000억원 수준으로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DS단석은 소위원회를 선제적으로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DS단석이 소위원회를 설치한 건 지난해 4월이다. 그 전까지는 소위원회를 한 개도 설치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상장을 앞두고 의사결정의 전문성과 투명성, 효율성 등을 고려해 이사회 내 소위원회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DS단석 이사회 산하에 설치된 소위원회는 감사위원회, 경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 모두 5개다. 감사위, 사외이사후보추천위와 같이 일부 기업에 의무적으로 요구되는 소위원회를 넘어서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등과 같이 계열회사와 거래, 내부 임원 및 특수관계인의 보수 등까지 설치했다.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는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나 대기업들 중에서도 설치하지 않은 기업을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위원회의 구성원은 사외이사가 과반을 차지하도록 구성했다. 경영위원회를 제외하고는 각 소위원회 위원장도 모두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소위원회 회의도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지난해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소위원회는 13회, 올해는 상반기에 8회 개최됐다.
DS단석 관계자는 “상장에 앞서 경영의 투명성과 의사결정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배구조 관련 제도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