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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밸류업 점검

ROE 9% 달성 핵심 '증권 정상화·포트폴리오 다변화'

②증권, 연내 충당금 적립 마무리…은행, 효율 중심 영업 통해 수익성 제고

김영은 기자  2024-11-04 07:17:57

편집자주

DGB금융이 밸류업 플랜을 전격 발표했다. DGB금융은 그간 주가 지표가 은행권에서 열세를 보였다. 올해 iM뱅크를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며 새로운 성장기에 접어든 DGB금융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내실성장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DGB금융의 주가 관리 핵심 전략과 새로운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DGB금융지주는 ROE(자기자본이익률) 9% 달성을 밸류업 계획의 첫번째 발판으로 삼았다. 타 은행지주 대비 열위한 ROE를 개선해 최종 타깃 10%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ROE 제고 핵심 전략으로는 증권 계열사의 정상화와 은행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꼽았다.

DGB금융은 그간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에 따라 ROE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부동산PF 위기로 증권사가 적자 전환하자 그룹 실적도 악화했다. DGB금융은 연내 iM증권의 정상화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실적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는 비용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며 추가적인 수익성 제고를 노리고 있다.

◇3년내 ROE 3%p 높여야…내년 증권사 실적 회복 '기대'

DGB금융은 기업가치제고계획에서 2027년까지 ROE 9%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최종 타깃인 두자릿수 ROE 도달을 위한 중간 목표다. 단계적인 내실성장을 통해 ROE를 점진적으로 개선시켜나간다는 구상이다.


DGB금융의 ROE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다. 2020 6.9%에서 2021년 9.6%까지 올랐지만 2022년 7.5%, 2023년 6.7%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지난 3분기 ROE는 5.68%로 전년 동기(9.84%) 대비 4.19%포인트 하락했다.

다른 은행지주와 비교해도 ROE가 열위한 수준이다. 지난해말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8개 은행 지주의 ROE 평균은 8.4%를 기록했다. DGB금융은 평균의 1.7%포인트 가량 하회하고 있다.

DGB금융은 불안정한 ROE 추이의 원인으로 비은행 계열사들의 손익 변동성을 꼽았다. 은행은 큰 변동 없이 성장세를 보인 반면 증권과 캐피탈의 실적 급등락이 크게 나타났다. 2020년에는 부동산 시장 활황으로 수익성이 높은 부동산PF 자산을 취급하며 순익이 높아졌지만 최근 리스크가 부메랑으로 돌아오면서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고 있다. 현재 iM증권은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고 iM캐피탈 또한 순익이 큰 폭 하락했다.

DGB금융은 최우선 과제로 증권사의 건전성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충당금 전입액은 2640억원으로 90% 이상이 iM증권이 적립한 충당금이다. 오는 11월 부동산 PF 사업성 재평가 이후 충당금 추가 적립이 전망되지만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올해까지 충당금 적립 기조를 마무리짓고 내년부터 순익을 회복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천병규 DGB금융 CFO 부사장은 "은행의 적정한 성장과 함께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의 순익이 내년부터는 정상화할 수 있다면 전반적인 이익 체력의 회복으로만 약 8% 가까운 ROE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iM뱅크, 수도권 확장·플랫폼 활용해 포트폴리오 다변화 시동

ROE 9% 달성을 위한 또 하나의 전략은 포트폴리오 다변화다.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iM뱅크를 중심으로 수도권 및 전국구 여신 비중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비용 효율적인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ROE를 높여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3년 내 1%포인트 가량의 ROE 상승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DGB금융은 iM뱅크를 비대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 '하이브리드 은행'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을 내걸었다. 시중은행과 몸집 경쟁을 하기 보다는 온라인 영업을 통한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를 지향하고 있다. 플랫폼을 활성화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절감한 비용을 바탕으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게 iM뱅크의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기업금융 부문에서는 기업영업지점장(PRM) 제도, 소매금융 부문에서는 모바일 중심의 성장에 집중한다. PRM제도는 지점 없이 아웃바운드 영업을 통해 대출을 유치하는 1인 지점장 제도다. 기업과 리테일 양 부문에서 효율적 인력 운영을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모습이다.

지난 3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DGB금융은 비대면원화대출금과 비대면원화예수금이 각각 2조5450억원, 7조37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28.5% 43.5% 성장했다. 한편 PRM여신은 3조4956억원으로 직전분기(3조7618억원) 대비 7.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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