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자산운용의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가 높은 배당수익과 자본차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배당 ETF 평균을 훌쩍 뛰어넘은 상위권 분배율에 더해 금리인하기 주가 급등으로 인한 자본차익이 커지면서다. 최근 수수료 인하를 단행하며 투자자 부담도 덜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는 지난달 27일 주당 40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이 ETF는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분기에 한번씩 배당을 진행했으나 8월부터 월배당 상품으로 전환했다. 7월 주당 80원의 분기배당을 지급한 이후 8월과 9월 각각 40원씩의 배당금을 내놓았다.
히어로즈 리츠 이지스액티브 ETF는 국내 최초로 출시된 액티브형 리츠 ETF다. 2022년 5월 출시된 이 상품은 이지스자산운용의 투자자문을 통해 국내 상장 리츠 전반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의 상장리츠 전문 운용팀이 운용한다. 기초지수는 NH투자증권에서 산출 및 발표하는 ‘iSelect 리츠 지수’를 따른다.
배당수익률은 ETF중에 높은 편이다. 1년 배당수익률은 5.87%로 국내 상장 ETF 417개 중 26위를 기록했다. 배당 ETF 평균에 비해서도 높았다. 배당 ETF의 평균 배당수익률 2%, 중앙값 1.48%를 훌쩍 뛰어넘었다. 히어로즈 리츠 이지스액티브 ETF는 지난해 배당을 분기별로 4번 실시했다. 올해는 1월과 4월, 7월까지 분기배당을 실시한 후 8월부터는 월배당을 진행했다.
토탈리턴 측면에서는 배당수익률보다 주가수익의 기여도가 높았다. 히어로즈 리츠 이지스액티브 ETF의 주가수익률은 14.16%를 기록했다. 이를 배당수익률과 합친 토탈리턴은 20.03%를 기록했다. 올해 1월 6000원대 후반이었던 주가는 7월 말 8000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재는 7500원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리인하가 시작되면서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다. 리츠가 투자하는 부동산 자산은 금리인하기 빛을 보는 자산이다. 부동산은 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올라가면 자산가치가 떨어진다. 반대로 인하기에는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자본차익을 기대할 수 있고, 동시에 배당수익도 개선되면서 투자매력이 높아진다.
올해 7월 말 보수를 인하하면서 투자자들의 부담도 줄였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7월 말 ‘KOSEF 고배당’, ‘KOSEF 미국방어배당성장나스닥’,‘히어로즈 국고채30년액티브’ 등 4종 인컴형 상품의 분배 주기를 월배당으로 전환했다. 히어로즈 리츠 이지스액티브 ETF는 이와 동시에 총보수를 연 0.52%에서 0.3%로 낮췄다.
투자 자산은 분배율이 높은 국내 리츠로 구성돼 있다. 24일 기준 주요 구성종목은 ESR켄달스퀘어리츠(18.28%), SK리츠(16.78%), 롯데리츠(11.26%), 신한알파리츠(9.82%), NH올원리츠(7.81%),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5.35%), 신한서부티엔디리츠(4.84%), 제이알글로벌리츠(4.59%), 디앤디플랫폼리츠(4.48%), 코람코더원리츠(4.24%), 삼성FN리츠(4.04%) 순이었다.
다만 아직 5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자산규모는 단점이다.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 ETF의 시가총액은 45억원으로 50억원 이하다. 7월 수수료 인하와 월배당 전환으로 분위기 전환을 노렸으나 이렇다 할 자금유입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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