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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대만 시장 타깃 '고배당상품' 첫 분배금 개시

KODEX 대만테크고배당다우존스 65원 지급, 분배율 0.67%

이명관 기자  2024-09-05 14:30:14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대만테크고배당다우존스'가 상장 후 처음으로 분배금을 지급했다. 해당 ETF는 대만 시장을 타깃으로한 배당형 ETF 상품이다. 삼성자산운용은 대세인 AI를 기반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대만 시장이 충분한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상품을 개발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ODEX 대만테크고배당다우존스'가 최근 65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월 분배율로 보면 0.65% 수준이다. 지난 7월 23일 상장 이후 예정대로 투자자들에게 배당금이 돌아간 모양새다.

'KODEX 대만테크고배당다우존스'는 월분배형 상품이다. 해당 ETF는 미국 대표 배당 ETF인 'SCHD'의 지수 방법론을 활용해 대만의 산업 특성과 테크 기업에 맞게 개발된 지수를 추종한다. 쉽게 글로벌 AI칩 밸류체인에서 성장하고 있는 대만 테크 기업들 중에서 배당성장 회사를 선별하는 SCHD의 방법론을 적용하고, 검증된 고배당 테크 기업만 엄선한다고 보면 된다.

대만 정부는 오랜 시간 증시 안정을 위해 대만 기업들의 배당성향 확대를 적극 유도해 왔다. 실제 기업 초과 이익 보유세 등 배당친화 정책을 1998년 도입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대만 기업의 배당성향을 올라갔다. 지난 10년 평균 대만 증시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4%로 2% 초반대인 한국과 미국 대비 약 두 배 정도 높은 편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같은 측면에서 대만 시장을 타깃으로한 배당형 상품을 만들었다. 더욱이 대만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잠재성이 상당할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대만 증시는 아시아에서 가장 돋보이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증권시장 대표 지수인 가권지수는 상반기에만 약 28% 급등했다. 상승세를 보였던 일본의 닛케이225, 인도의 니프티50 지수를 상회하는 수치다.

대만 증권 시장 성장의 키워드는 단연 AI다. AI 열풍이 일어나면서 AI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고성능 반도체 등 반도체 섹터가 가장 수혜주로 떠올랐다. 대만 증권 시장에서 AI와 밀접하게 관련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시 전반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보면 된다. 그중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시장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스마트폰용 AP 반도체 제조사인 미디어텍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칩에서 두 손가락 안에 드는 노바텍, 세계적인 전자제품 ODM 기업인 페가트론, 회로기판, 터치패널 둥 AI반도체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는 부품을 책임지고 있는 프리맥스 등도 AI 수혜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KODEX 대만테크고배당다우존스의 주요 포트폴리오에 이들 기업 대부분이 포함돼 있다.

다만 벤치마크(BM) 대비 수익률이 다소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향후 개선해야할 과제로 남을 전망이다. KODEX 대만테크고배당다우존스의 수익률 추이를 보면 상지난 4일 기준 -5.21% 수준이다. 기초지수가 0.29%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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