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의 RISE 리얼티인컴이 금리인하 바람을 타고 주목을 받고 있다. 투자군인 글로벌 리츠, 인프라 등이 금리 인하기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꾸준한 배당과 동시에 자본차익이 증가하면서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은 지난달 말 주당 39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금 절대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배당수익과 자본차익을 합친 토탈리턴(TR)을 따지면 부동산 배당 ETF 중 순위권에 들었다. 해당 ETF의 1년 배당수익은 2.14%, 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은 7.76%로 토탈리턴은 9.90%를 기록했다.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은 세계 최대 상업용 리츠인 미국의 리얼티인컴(Realty Income)과 국내 맥쿼리인프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과 한국의 대표적인 배당주에 각각 18% 넘는 비중을 투자하고 있어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글로벌 부동산 섹터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에게 좋은 선택지 중 하나다. ‘Solactive Global Realty Income Index’의 원화환산지수를 기초지수로 삼고 있다.
최근 미국이 금리인하를 결정하면서 투자매력이 커지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9%로 0.5%포인트 인하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올해 안에 0.5%포인트 내외의 추가 인하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츠의 투자 매력이 부각되면서 기준가도 우상향하고 있다. 리츠는 고금리 시기 어려움을 겪은 자산 중 하나다. 부동산은 금리 인상으로 조달비용이 올라가면 자산가치가 떨어진다. 반대로 금리 인하기에는 배당수익도 개선되면서 투자매력이 높아진다. 올해 4월 주당 9100원대까지 내려갔던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의 주가는 현재 1만800원까지 올라왔다.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의 26일 기준 주요 구성종목은 리얼티인컴(18.65%), 맥쿼리인프라(16.67%), 아메리칸타워(8.85%), 디지털리얼티트러스트(8.27%), 에쿼티라이프스타일 프로퍼티(8.26%), 크라운캐슬(8.26%), 에퀴닉스(8.14%), 선커뮤니티(8.06%), 이스트그룹프로퍼티(7.84%) 순이다.
대부분 투자처가 리츠 및 부동산, 인프라 회사로 배당수익률이 높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리얼티인컴은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다. 보유한 부동산의 98% 이상을 임대하며 임대료를 받는다. 이외에 크라운캐슬은 통신타워와 부지를, 에퀴닉스는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자산을 임대해 얻는 임대로를 기반으로 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호실적에 개인투자자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들의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의 매수 금액은 1300억원이 넘는다. 순매수만 따져도 27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올해 2월 상장한 이후 매달 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3월부터 6월까지는 주당 38원을 배당했고 7월부터는 1주당 배당금을 39원으로 인상했다. 올해 총 23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배당수익률 2.14%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03억원으로 상장된 지 반년밖에 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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