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의 'RISE200위클리커버드콜'이 최근 8%대 연분배율을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다. 연분배율은 전체 배당형 ETF 중 10위 안에 오를 정도다. 다만 수익률 측면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RISE200위클리커버드콜'은 지난달 말 주당 140원의 분배금을 투자자들에게 지급했다. 지난 4월 첫 분배금을 지급한 이래 지금까지 총 659원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연간으로 환산시 8.22%에 해당한다. 이는 전체 배당ETF 가운데 8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RISE200위클리커버드콜은 올해 3월 상장했다. RISE200위클리커버드콜은 주식과 옵션을 결합한 형태의 ETF다. 일반적인 ETF와 달리 주식의 가격 변동뿐만 아니라 옵션 거래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 더욱 빛을 발하는 상품이란 평가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만기가 일주일 이내로 짧은 콜옵션을 매도하는 '위클리 커버드콜' 전략을 사용한다. 일주일마다 만기가 돌아오는 위클리 옵션은 만기가 한 달인 일반 옵션에 비해 변동성은 낮은 반면 프리미엄은 더 높게 형성돼 매도 시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 매수와 동시에 해당 자산 콜옵션을 매도하는 대표적인 옵션 투자전략이다. 커버드콜을 활용하면 주가가 하락할 때는 옵션 매도 프리미엄만큼 손실을 완충하고 반대로 주가가 상승할 때는 일정 수준으로 수익률을 제한한다.
해당 ETF의 기초지수는 '코스피200 위클리 커버드콜 ATM 지수'다. 이 지수는 KB자산운용과 한국거래소가 공동으로 개발했다. 한국거래소로부터 지수의 우선적 사용권을 부여받아 상장일로부터 6개월을 맞는 지난 9월 초까지 출시와 관련한 독점적 지위를 부여받기도 했다.
다만 해당 ETF는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수익률 측면에서 고전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수익률은 -1.25% 정도다. 기초지수 수익률이 최근 3개월 기준 마이너스와 플러스 수익률을 오가고 있을 정도로 변동성이 큰 편인데, 이 기간 기초지수를 하회하는 수익률을 거둬들였다. 분배율 기준 상위권에 자리한 배당ETF 중에선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인 ETF다.
RISE200위클리커버드콜의 투자현황을 보면 IT 분야의 비중이 35.8%로 가장 높다. 이외 금융(9.5%), 산업재(8.4%), 경기소비재(7.7%), 소재(4.9%) 등이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을 담고 있다. 해당 ETF의 투자 대상은 주식 60% 이상, 집합투자증권 등 40% 이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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