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하이브는 엔터사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몸집을 키우며 11개 레이블을 포함 76개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다. 엔터 대장주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안정적인 이사진을 갖춘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브는 9명 이상의 인원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사 후보를 결정함에 있어 투명한 절차를 거치고 있다. 또 활발하게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중심의 경영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사진들의 회의 출석률도 우수하다.
◇‘구성’ 항목 점수 가장 높아…이사진, 다양한 국적·경력·성별 분포
THE CFO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반기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공통지표로 이사회 구성과 활동을 평가한 결과 하이브는 255점 만점에 159점을 받았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항목은 구성이다. 5점 만점에 3.7점을 받았다. 구성 항목에서는 △사외이사 여부 △이사회 규모 적정성 △BSM(Board Skills Matrix) 보유 여부 △별도 이사회 지원조직 운영 여부 등 9개 항목을 평가했다.
회사는 소위원회 의원장 5명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임수현 사외이사는 하이브의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함윤식 사외이사는 내부거래위원회 위원장을, 박영호 사외이사는 보상위원회 위원장, 이미경 사외이사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위원장, 조백규 사외이사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 이사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5점 평가를 받았다. 하이브는 또 역량 매트릭스 BSM을 만들고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공시하고 있다.
하이브 이사회는 다양한 국적, 성별, 연령, 경력을 지닌 이사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미국 국적의 스쿠터 브라운(Scott Samuel Braun) 하이브 아메리카 CEO가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사회에는 남녀가 혼재한다. 40대 연령이 다수 포진해 있고 박지원 대표이사가 넥슨코리아 CEO 및 임수현 사외이사 DS PE 대표이사 등 다수 경력을 가지고 있다.
◇내부거래위원회 구성…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이외에도 하이브는 ‘견제기능’에서 3.6점의 평점을 받았다. 견제기능 항목에서는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는 회의 개최 여부 △최고경영자 승계정책 마련 △부적격 임원 선임 방지 노력 △감사위원회의 독립성 및 전문성 등 9개 항목을 평가했다.
이사회 내 위원회로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감사위원회가 설치되어 있다. 따라서 내부거래위원회를 구성함에 따라 내부거래(특수관계자 거래)에 관해 이사회에서 적절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감사위원회는 3인 이상의 독립적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하이브 감사위원회에는 임수현, 함윤식, 박영호 사외이사가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고경영자 승계정책도 마련했다. 최고경영자 승계 규정에 기재된 최고경영자 역량기준과 자격요건에 따라 후보군 확보 절차를 진행한다. 후보군이 확보된 이후에도 체계적 관리, 평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부적격 임원의 선임 방지를 위한 정책 역시 마련돼 있다. 하이브는 기업지배구조에 기업가치를 훼손하거나 주주권익의 침해에 책임이 있는 자를 임원으로 선임하지 않고 과거 징계 이력 등을 확인해 적격성 여부를 종합적으로 심사하고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이브는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할 자를 결정함에 있어 상법 제363조의2 제1항, 제542조의6 제1항, 제2항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주주가 추천한 후보를 포함시킨다고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명시했다.
‘참여도’ 항목에서도 3.1점이라는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사회는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의무 의원회 외 기타위원회도 활발하게 열리고 있었다. 지난해 하이브는 21번의 이사회를 열었다. 출석률은 87% 수준이었다. 올해 반기 기준으로는 10번의 이사회를 열었으며 출석률은 93%를 기록했다.
감사위원회는 연 6회 열려 평균 수준을 보였다. 다만 내부거래위원회 9회, 보상위원회 1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가 연 2회 개최돼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제외한 기타 위원회 활동이 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