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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사회는 활발한 활동이 돋보였다. 이사회 개최 횟수, 출석률, 소위원회 개최 횟수까지 모두 기준치를 충족하며 만점을 받았다.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를 제외하면 이사회 구성원 모두 지난해 출석률 100%를 달성했다. 이사 대상 교육도 충분히 이뤄지고 있었다. 다만 감사위원회 개최 횟수와 감사위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다소 미흡했다.
◇이사회 연간 13회 개최, 이사회 출석률 ‘만점’ THE CFO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에 나온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1분기 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았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사회 구성 및 활동을 평가했다. 그 결과 255점 만점에 179점으로 산출됐다.
참여도 항목을 통해 이사회 구성원들의 성실성과 사외이사 관련 활동의 충실성을 평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0점 만점에 37점, 평점 4.6점을 받았다. 6개의 평가지표 가운데 견제기능과 함께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참여도를 평가하는 8개의 지표 가운데 6개 지표에서 만점인 5점을 획득했다.
이사회는 지난해 기준 총 13회가 열렸다. 통상 선진적인 이사회라 평가되는 기업들의 이사회가 한 달에 한 번 열린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연간 출석률도 정기 및 임시 이사회 각각 97.4%와 98%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사회 구성원 7명 중 6명의 출석률은 100%였다. 김동관 대표이사만 유일하게 출석률 77%를 기록하며 '옥의 티'를 남겼다.
소위원회 활동도 활발했다. 상법상 의무 설치 대상 이외의 소위원회는 모두 29회 열렸다. 내부거래위원회와 집행위원회가 각각 12회씩 개최됐다. ESG위원회는 5회, 보상위원회는 한 차례 진행됐다. 상법상 의무 설치 대상인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도 지난해 모두 2회가 개최됐다. 다만 감사위원회의 지난해 개최 횟수는 7회로 THE CFO의 평가 기준에 다소 미달해 4점을 얻었다.
◇이사회 평균 안건 통지일 9일 이상, 관련 교육도 진행 구성원들이 이사회에 충실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지를 평가하는 지표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었다. 이사회를 앞두고 구성원들에게 평균 안건을 통지하는 기간도 충분하게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정기 이사회와 임시 이사회 각각 9일과 10일 전 구성원들에게 자료를 제공했다.
이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다양하게 진행됐다. 사외이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지난해 6번이 실시됐다. 이 중 삼일회계법인과 안진회계법인, 감사위원회포럼 등 외부 기관에서 진행하는 포럼이 5번이었다. 회사 자체적으로는 신임 이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이 한 차례 이뤄졌다.
다만 감사위원회 지원 관련 지표에서는 감점이 있었다. 감사위원회를 위한 지원조직과 별도 교육과정 여부를 묻는 항목에서는 THE CFO가 진행한 평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면서 중간점인 3점에 그쳤다.
회사 내 지원조직을 통해 감사위원회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은 충족했으나 감사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교육은 지난해 2회 진행되는 데 그쳤다. THE CFO 평가에서는 분기당 1회 이상, 연간 4회 이상을 만점으로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