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캐피탈은 글로벌 사업에서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다른 여전사들이 동남아시아에 집중하고 있다면 BNK캐피탈은 중앙아시아도 함께 공략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아시아 금융벨트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중앙아시아에서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해 영업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신규 사업을 지속 확대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지위를 확보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은행업 전환 후 중소기업 대출 특화 영업전략 BNK캐피탈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3개국에 진출해 ‘중앙아시아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지난 3월말 기준 국내 금융사가 중앙아시아에서 운영하고 있는 해외점포 수는 총 11곳이다. 현지법인은 총 7곳으로 이중 BNK캐피탈이 3개의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BNK캐피탈이 중앙아시아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시기는 2018년이다. 카자흐스탄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소액대출업(MFO) 시장에 진출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에 이어 국내 금융사 중에서 세 번째로 설립한 현지법인이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수도 알마티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아스타나와 쉼켄트에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설립 첫해부터 흑자를 기록해 왔으나 올해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2018년 순이익 1억원에서 2020년 7억원, 2022년 18억원을 기록하며 이익 성장을 지속해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실적이 부진하면서 올해 1분기에는 약 1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기존 소액금융업(MFO)에서 은행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신규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지난달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예비인가 승인을 받으면서 현재 은행업 전환 본인가 신청 준비 매진하고 있다.
은행업 전환 이후에는 한국 진출 기업과 현지 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일반적인 은행처럼 풀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중소기업 대출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자동차, 주택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위주로 취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키르기 법인 흑자 전환 성과, 우즈벡 3분기중 정식 영업 BNK캐피탈은 카자흐스탄에 이어 키르기스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도 진출하며 중앙아시아 5개국 중 주요 3개국에 법인을 설립했다. 최근 개소한 우즈베키스탄 법인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법인과의 시너지를 통해 조기 안정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키르기스스탄 법인은 소액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2022년에 설립됐다. 현지 특화상품을 출시하며 담보대출과 할부금융 등을 위주로 취급하고 있다. 향후 고소득 직장인, 공무원 등 우량고객 대상 상품과 도·소매상인 대상 그룹론 등으로 상품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키르기스스탄 법인은 첫 흑자 전환을 이뤄냈다. 1분기에 약 3000만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설립 이후 지속됐던 적자에서 벗어났다. 키르기스스탄 법인은 설립 첫해인 2022년에 순손실 1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8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총자산은 120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약 700억원 순증했다.
지난달 정식 개소한 우즈베키스탄 법인은 영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법인은 소액금융법인(MFO)으로 지난해 12월에 설립됐다. 설립 후 약 6개월 만에 소액금융업(MFO)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영업 준비를 마친 후 올해 3분기 중으로 정식 영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