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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캐피탈은 지금

오토리스 핵심 영업자산으로 우뚝…신성장동력은 중고차

④다이렉트 비대면 채널 확대…중고차 점유율 10% 목표

김경찬 기자  2024-07-22 07:38:31

편집자주

지방금융지주 경쟁 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전국구 금융그룹을 노리는 DGB금융그룹의 광폭 행보는 '1등 지방금융지주' BNK금융그룹에게도 위기감을 안겨주고 있다. iM뱅크를 필두로 DGB금융의 비은행 계열사들도 전방위적 영업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비은행 부문의 경쟁도 불가피해졌다. BNK금융의 대표 비은행 계열사 'BNK캐피탈'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BNK캐피탈의 현 상황을 조명해 BNK금융그룹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가늠해본다.
BNK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오토리스와 렌터카다. 신차 할부금융을 주력으로 했으나 수익성 측면에서 오토리스와 렌터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중고승용차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중고차 부문에서 신규 수익 모델을 선보이고 시장점유율 중위권에 진입하는 데 목표로 두고 있다.

◇엔카 등 플랫폼 제휴 확대, 신사업 발굴 지속

BNK캐피탈은 자동차금융에서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 1분기 기준 자동차금융 자산은 3조2486억원으로 전체 영업자산의 35.6%를 차지한다. 과거 영업 비중이 55%에 달한 만큼 BNK캐피탈의 초기 성장을 견인했다. 그러나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동차금융의 영업 비중도 축소됐다.

최근 BNK캐피탈은 오토리스와 렌터카 위주로 자동차금융 영업 비중을 다시 확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 등에 따르면 1분기 기준 BNK캐피탈의 오토리스 자산은 1조4643억원으로 자동차금융의 45%를 차지했다. 렌터카 자산은 953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신차금융 자산은 승용차와 상용차를 합산한 4815억원 수준이다.

BNK캐피탈은 온라인 채널을 중심으로 오토리스와 렌터카를 취급하고 있다. 엔카 등 각종 플랫폼과 제휴를 맺고 자체 온라인 견적 프로세스를 구축하며 다이렉트 비대면 채널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신차 할부의 경우 국내 신차보단 수입차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BNK캐피탈은 BMW, 벤츠, 포르쉐, 아우디 등 독일 4사, 포드, 링컨, 렉서스 등 총 22개의 수입차 딜러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 BNK캐피탈 관계자는 "자동차 제조사와 판매사 간 온라인 다이렉트 판매 전환으로 수입차 판매 시장은 지속적 증가될 것"이라며 "정보의 비대칭 해소로 금융시장은 한층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BNK캐피탈의 자동차금융은 오토금융본부에서 전담하고 있다. 산하에 오토금융부와 모빌리티사업부, 오토운영부 등을 두고 있다. 오토금융부는 영업 기획 및 추진을 담당하며 오토운영부는 사후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모빌리티사업부는 신규 제휴처 및 신사업 발굴, 플랫폼 제휴 등을 담당한다. 렌터카 등 자동차 산업의 모빌리티 전환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 전략 등을 모색하고 있다. BNK캐피탈은 관계자는 "신규 사업 부문은 초기 단계로 가시적 성과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중고차 시장 업권내 중위권 진입 목표

올해 하반기에는 오토리스와 렌터카를 비롯해 중고승용차 수익 중심의 사업을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1분기 기준 중고승용 금융 자산은 3316억원으로 2021년 4083억원 기록한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다. 최근 BNK캐피탈의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만큼 중고차 영업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BNK캐피탈은 올해 중고차 관련 신규 수익 모델을 선보이기 위한 준비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오프라인 영업과 플랫폼 연계 영업의 적정 비율을 유지하면서 수익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한 건전성도 함께 제고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내 중고차금융 시장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하며 중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새로운 수익 모델 발굴에도 나선다. BNK캐피탈은 리스·렌트 중개 플랫폼 '핀다 오토'와 다양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핀다와는 대출비교 서비스에 참여하며 제휴 거래를 이어오고 있다. 핀다 오토가 독립 법인을 분사하면서 진행한 프리시리즈A 투자에 BNK캐피탈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

자동차 임대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함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진행된다. 핀다 관계자는 "자동차 유통시장이 비대면화 될 것이라는 핀다 오토의 비전에 BNK캐피탈과 공감대가 형성됐다"라고 설명했다.

BNK캐피탈은 SI로서 투자에 참여한 이후 레거시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상품들을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기존에 없었던 1, 2년 상품과 고객의 수수료를 감면하는 상품 등 사용자 만족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 구조를 함께 설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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