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의 글로벌 평가기관 모간스탠리인터내셔널(MSCI)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이 A등급으로 올라섰다. 2016년 BBB등급으로 상승한 뒤 8년 만에 상위권에 안착하게 됐다. 올해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로부터도 전 영역 1등급을 받아 글로벌 시장에서 ESG 상위권 기업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부문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환경 부문에서는 전년부터 여러 세부 항목이 지속적으로 리더격(Leader) 등급에 속하고 있다. 저탄소 생산체제 전환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MSCI는 이달 포스코홀딩스에 새로운 ESG 등급을 부여했다. 2016년 이후 8년 만에 A등급으로 상향조정했다. A등급은 MSCI의 ESG 평가등급 7단계 중 세 번째에 해당한다. AAA등급에 0%, AA등급에 19%의 기업이 포함됐다. 기업과 함께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철강업계 유관기업 97곳과 함께 평가를 받았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글로벌 평가기관에서 연달아 고평가를 받고 있다. 2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의 퀄리티스코어(Quality Score) 평가에서 ESG 전 영역 1등급이 매겨졌다.
ISS의 퀄리티스코어는 매월 전 세계 모든 기업의 ESG정책, 거버넌스, 정보공시 내역 등을 평가해 상위 10%에게 ESG 영역별 1등급 뱃지를 부여하고 있다. ESG 채권을 심사하는 서스테이널리틱스 ESG 리스크 평가에서도 전년 대비 개선된 점이 많아 상위 5%라는 평가가 나왔다.
국내외 평가기관의 시각차가 맞춰졌다. 국내 평가기관에서는 꾸준히 A등급 이상을 획득해 왔다. 지난해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포스코홀딩스는 A+등급을 취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등 그룹 내 상장사는 A등급을 획득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각 세부항목에서 고르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리더격으로 분류된 항목은 모두 환경 부문에서 나왔다. 독성 배출 및 폐기물과 수질 오염, 생물 다양성과 토지 이용 등의 항목이 상위 등급에 랭크됐다.
환경 부문의 고평가는 포스코홀딩스의 탈탄소 생산체계 준비가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에 집중해 왔다. 철광석에서 철을 생산할 때 석탄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2028년까지 포항제철소에 연산 100만톤(t) 규모의 시험설비를 짓기로 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달 조직개편과 정기인사를 통해 전략기획총괄 산하에 탄소중립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수장이 바뀌었지만 변함없이 탈탄소 과제를 수행할 계획임을 밝힌 셈이다. 장기적으로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할 계획이다. MSCI도 포스코홀딩스가 구체적인 탈탄소 계획을 수립했다고 봤다.
기업 지배구조와 행동론, 건강 및 안전 등 지배구조와 사회 부문은 평균값으로 분류됐다. 지난해 포스코홀딩스가 발간한 ESG 보고서인 기업시민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안전보건 관리 조직을 별도 운영하고 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개선 가능성이 높다. 올해 포스코홀딩스가 거버넌스 개선 태스크포스(TF)의 출범을 약속하면서다.
개선할 부분으로는 노무 관리가 꼽혔다. 노무 관리는 MSCI가 꾸준히 포스코홀딩스의 약점으로 지적한 부분이다. MSCI는 근무 환경과 직원 관계, 근로자 보호 정책 등을 토대로 노사관계 부문을 평가한다. 지난해 말 노사 교섭이 결렬되는 등의 사안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