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지투알, HS애드, 엘베스트 등 LG그룹 광고 3사가 통합하며 출범한 HS애드가 앞으로 3년 동안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30% 이상을 배당재원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유지한다. 과거 광고 지주사 역할을 하던 지투알이 처음 이 정책을 제시했는데 통합법인도 앞으로 같은 수준의 배당정책을 지키기로 했다.
7일 HS애드는 공시를 통해 중장기 배당정책으로 연결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환원하는 배당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과거 3사 합병 전 지투알이 2022년 2월 공시를 통해 2021~2023년 회계연도 기준 연결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는데 통합법인도 같은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다.
지투알 시절과 통합 HS애드의 배당정책이 달라 보이지 않지만 세부 기간을 뜯어보면 지속적으로 주주환원책을 유지하겠다는 HS애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2022년 지투알이 처음 공개한 중장기 주주환원책은 '3개년(2021~2023년 회계연도)'에 제한됐는데 이제 이 문구를 삭제해 주주 입장에서 회사의 변동 공시가 나오지 않는 한 연결 당기순이익의 30% 이상을 배당으로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실제 과거 지투알과 통합법인 HS애드는 앞서 제시한 배당 가이드에 따라 배당성향을 30% 이상으로 유지했다. 가이드를 처음 적용한 2021년 사업 기준 지투알의 연결 당기순이익과 현금배당총액은 각각 173억원과 57억원으로, 그해 배당성향은 32.8%였다.
이듬해 당기순이익이 175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지투알은 현금배당총액을 65억원으로 증액했고 덕분에 배당성향은 37.1%로 올라갈 수 있었다. 통합법인 HS애드가 출범한 지난해 당기순이익과 현금배당총액은 각각 162억원과 73억원이었다. 당기순이익은 줄었지만 배당총액을 오히려 늘려 지난해 사업연도 기준 연결 배당성향은 45.0%로 올라갈 전망이다.
HS애드의 배당 확대로 모회사 ㈜LG를 비롯한 주주사의 배당수익도 올라간다. 통합 3사 법인이 출범하기 전까지 LG그룹 광고계열사는 HS애드·엘베스트→지투알→㈜LG로 수익이 올라가는 구조였다. 지투알은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아니지만 사업 자회사를 관리하며 배당과 경영관리 용역 등으로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7월 지투알이 HS애드와 엘베스트를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HS애드로 바꾸면서 이제는 지주사 사업구조가 아닌 광고 회사로 직접 사업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당기순손실(-8억원) 상태였던 회사는 합병 후 하반기에만 1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연간 흑자를 유지했다.
덕분에 통합 HS애드의 주주사인 ㈜LG와 Cavendish Square Holding(영국 WPP 산하 투자회사)도 지난해보다 많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LG의 HS애드 지분율은 35.0%로 2008년 이후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Cavendish의 HS애드 지분율은 29.9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