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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정책 리뷰

포스코인터, 중간배당 검토...3년 단위 주주환원 확대 추진

창사 이래 첫 중기 주주환원정책 발표...IR실 신설 후 소통 강화 행보

정명섭 기자  2024-02-01 07:54:02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한다. 중간배당 도입을 검토하고 기말배당 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3년마다 주주환원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1일 개최한 2023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창사 이래 처음 중기(회계연도 2023~2025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올해 중간배당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중간배당은 영업년도 중에 예상되는 이익을 배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포스코홀딩스(옛 포스코)가 2000년부터 일찌감치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는 만큼 포스코인터내셔널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말배당 기준일도 정기 주주총회 이후로 바꾸기로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동안 12월 말에 주주명부를 폐쇄해 배당받을 주주를 정하고 이듬해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금을 확정했다. 투자자들은 실제 배당금이 얼마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깜깜이 투자'를 할 수밖에 없었다.

배당정책을 3년 주기로 재검토해 주주환원 규모를 점진적으로 키우는 안도 정책에 포함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기업설명회(IR) 횟수도 예년보다 늘린다. 사업 부문별 '밸류데이'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어 주요 사업 현황을 투자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복안이다. 밸류데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주요 핵심 사업과 성장전략을 공유하는 IR 행사 명칭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에너지 △식량·바이오 △소재(철강·모빌리티) 등을 3대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위해 IR 진행시 외국어 통역을 제공하고 해외 IR도 확대한다.

이외에도 유튜브 등 온라인 채널을 활용한 IR 활동으로 주주들의 정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중기 주주환원정책은 작년 4월 IR 조직이 확대 개편되면서 마련됐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작년 4월 기획지원본부 산하의 IR 부서를 '실' 조직으로 격상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조직은 본부→실→그룹→섹션 순으로 구성된다. 실 단위부터 임원급이 부서장을 맡는다. 초대 IR실장은 서울반도체와 차바이오텍 IR 담당 임원 출신인 정인철 상무다. 차백신연구소와 서울바이오시스의 기업공개(IPO)를 주도한 인물로 잘 알려졌다.

IR실 신설 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업가치 목표를 '2030년 23조원'으로 잡았다. 기존 목표치(13조원)보다 10조원이나 높였다. 현재가치(약 9조2500억원)보다도 두 배 이상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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