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에 대출금과 지금보증 등 여러 형태로 신용공여 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총 25곳으로 집계됐다. 신용공여 총액은 6조1978억원이다. 이들 모두 채권단으로 묶여 태영건설 구조조정의 한 축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태영건설의 운명을 가를 워크아웃 결정도 이 금융기관들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태영건설은 전 금융권에 걸쳐 고르게 자금을 조달했다. 건설업 특성상 다양한 보증 형태가 익스포저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회사 운영을 위한 운전자금과 사모사채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사업을 위한 외화지급보증도 많았다.
◇은행부터 상호금융까지…25개 금융사 채권단 구성 신용공여는 전 금융기관에서 차주가 조달한 포괄적인 빚이다. 여기에는 대출금, 지급보증, 기업어음(CP), 사모사채, 외화대출, 크레디트 라인, 회사채, 미확정 지급보증 등이 모두 포함된다. 연체에 따른 미수이자 등 손실도 신용공여에 해당한다.
금융감독원은 거래 상대방의 지급 불능시 금융기관에 손실을 초래하는지 여부를 신용공여의 기준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원리금의 반환을 약정하고 자금을 대여하는 경우와 대지급금 등의 구상채권이 발생하는 경우는 계정과목의 명칭에 관계없이 모두 대출채권으로 평가해 신용공여에 포함했다.
태영건설에 신용공여 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지난해 말 기준 총 25개다. 업종별로 은행권은 가장 많은 8곳이 대출 등 형태로 금융을 지원했다. 농협은행,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경남은행 등 국내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지방은행이 모두 거래 관계를 맺고 있다.
그 다음 많은 자금을 공급한 업권은 증권사다. 6곳의 증권사가 거래 관계를 맺었다.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등이 참여하고 있다. 뒤를 이어 에큐온저축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 흥국상호저축은행 등 저축은행 3곳이 거래를 하고 있다.
이어 보험업에선 삼성생명, 서울보증보험 등 2곳이 채권단에 포함됐다. 캡스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도 2곳이다. 이외 주택도시보증공사, 건설공제조합, 롯데오토리스, 신협 등 공사와 공제조합, 리스사, 상호금융 등이 각 1곳씩 채권단에 참여 중이다.
◇운전자금, 지급보증 등 총액 6조원 넘었다 태영건설이 여러 형태로 전 금융권에 걸쳐 조달한 자금은 지난해 말 기준 총 6조1978억원이다. 세부적으로 잔액 6조621억원, 한도 1356억원 수준이다.
가장 많은 익스포저를 가지고 있는 곳은 건설공제조합이다. 공사이행 및 계약, 선급, 하자 등과 관련한 보증 규모가 3조3188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신협의 신용공여 규모가 컸는데 총액은 1조8368억원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가 1조7465억원을 신용공여했다. 서울보증보험도 각종 보증과 기타 대출 등으로 3554억원을 지원했다.
은행권은 주로 운전자금 등 대출금 형태로 자금을 많이 지원했다. 산업은행은 총 1480억원을 신용공여했다. 운전자금과 원화대출기타, 사모사채 형태로 대출이 실행됐다. 이어 수출입은행은 외화지급보증 등 형태로 946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시중은행 가운데선 하나은행의 신용공여 규모가 가장 컸다. 운전자금, 당좌대출, 원화대출기타 등 형태로 총 1091억원을 빌려줬다. 이어 우리은행 810억원, 농협은행 720억원, 신한은행 400억원, 국민은행 300억원 수준을 각각 기록했다.
태영건설은 자산운용사에서도 자금을 대거 조달했다. 코람코자산운용 300억원, 캡스톤자산운용 200억원이다. 보험사 가운데선 삼성생명이 1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저축은행 업권에선 우리금융저축은행이 100억원을 신용공여했다.
증권사 가운데선 하나증권의 신용공여가 가장 많았다. 하나증권은 기타 대출 명목으로 총 250억원을 지원했다. 이어 삼성증권의 신용공여 규모가 88억원에 달했다. 미래에섯증권 50억원, 신한투자증권 30억원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