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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1조 규모…보증 공공기관 의결권 52% 확보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결정할 채권자협의회 의결권 현황이 집계됐다. 전체 채권자 가운데 의결권 절반 가량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건설공제조합, 한국주택금융공사(HF) 등 공공성을 띈 보증기관들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와 산업은행 등 중심으로 워크아웃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의결권 절반 이상을 공공기관이 가지고 있는 만큼 워크아웃 개시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금융 당국과 태영그룹 대주주가 워크아웃 선결조건에 합의를 했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이 집계한 ‘금융채권자협의회 의결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태영건설 채권 총액은 21조7088억원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태영건설이 직접 조달한 신용공여에 더해 개발사업 등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PFV) 등에서 조달한 신용공여가 총 망라된 금액이다. 지난...
고설봉 기자
빚 보다 더 큰 문제는 짧은 만기 구조
태영건설을 워크아웃까지 몰고간 것은 ‘빚’이다. 고금리 장기화로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됐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에 걸쳐 여러 사업장을 운영하며 시공과 시행을 동시에 추진한 태영건설은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을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 빚의 규모도 많았고 그에 따른 이자비용 지출도 많았다. 그러나 태영건설에 결정타를 날린 것은 빚의 만기구조다. 태영건설은 국내 25개 금융기관으로부터 총 6조1978억원의 신용공여를 받고 있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말부터 만기에 돌입한 자금의 규모가 1조원에 육박했다. 통상 만기가 되면 선택지는 두 가지다. 상환하거나 차환 및 대환하는 것이다. 분양사업 등에서 자금을 회수해 빚을 갚으면 문제가 없지만 사업성이 악화되면서 태영건설은 돈줄이 막혔다. 이에 따라 차환 및 대환해...
총액 6.2조…25개 금융사 돈 묶였다
태영건설에 대출금과 지금보증 등 여러 형태로 신용공여 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총 25곳으로 집계됐다. 신용공여 총액은 6조1978억원이다. 이들 모두 채권단으로 묶여 태영건설 구조조정의 한 축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태영건설의 운명을 가를 워크아웃 결정도 이 금융기관들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태영건설은 전 금융권에 걸쳐 고르게 자금을 조달했다. 건설업 특성상 다양한 보증 형태가 익스포저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회사 운영을 위한 운전자금과 사모사채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사업을 위한 외화지급보증도 많았다. ◇은행부터 상호금융까지…25개 금융사 채권단 구성 신용공여는 전 금융기관에서 차주가 조달한 포괄적인 빚이다. 여기에는 대출금, 지급보증, 기업어음(CP), 사모사채, 외화대출, 크레디트 라인, 회사채, 미확정 지급보증 등이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