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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부는 기업을, 기업은 기업집단을 이룬다. 기업집단의 규모가 커질수록 영위하는 사업의 영역도 넓어진다. 기업집단 내 계열사들의 관계와 재무적 연관성도 보다 복잡해진다. THE CFO는 기업집단의 지주사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을 재무적으로 분석하고, 각 기업집단의 재무 키맨들을 조명한다.
LS는 전기동 제련, 전선·전력기기 제조업을 중심으로 지주회사 체제를 갖췄다. 예스코홀딩스, E1 등 LS그룹 내 다른 최상위 지배기업 중에서 연결 기준으로 가장 덩치가 크다. LS가 전기차 충전·배터리 소재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를 육성하며 자산 규모를 불려 가고 있다.
LS는 지난해부터 공동 출자와 합작투자(JV)로 자회사를 늘렸다. 2008년 지주사 전환 직후 4곳이었던 자회사(공정거래법 기준)가 지금은 8곳이다. 2008년 말 7조6992억원이었던 LS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올 3분기 말 17조6678억원으로 증가했다. 자산 규모 면에서 E1(4조6420억원), 예스코홀딩스(1조1602억원)를 앞선다.
LS는 2008년 7월 지주사 체제를 확립했다. 기존 LS전선(분할 전)을 △투자사업 부문을 영위하는 순수 지주사 LS(존속법인) △사업 자회사 LS전선(신설법인) △사업 자회사 LS엠트론(신설법인)으로 물적분할했다.
LS는 분할 전 LS전선이 보유하던 LS니꼬동제련(현 LS MnM), LS산전(현 LS일렉트릭) 지분을 승계하면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LS는 사업 부문을 자회사 4곳이 영위하는 주력 사업을 기준으로 구분했다. 각각 △전선 제조업(LS전선) △전력기기 제조업(LS산전) △동제련업(LS니꼬동제련) △기계·전자부품 제조업(LS엠트론) 등이다.
2011년에는 LS가 자회사와 오너 일가가 들고 있던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 지분을 사들여 자회사를 늘렸다.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는 그룹 원자재 통합 구매와 정보기술(IT) 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는 계열사다. LS는 LS전선이 보유한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 지분 51%(102억원)와 오너 일가가 보유한 잔여지분 49%(98억원)을 취득했다.
2013년에는 사업 재편 절차를 밟으면서 LS 자회사가 6곳으로 바뀌었다. 그 해 12월 LS전선은 부동산 개발사업 부문과 사이프러스(Cyprus) 해외 투자사업 부문을 LS아이앤디로 인적분할했다. LS전선이 2008년 인수한 미국 전선업체 슈페리어에섹스(SPSX)는 LS아이앤디 손자회사로 재편했다.
지난해부터는 LS가 신규 사업에 자본을 재분배하면서 자회사를 새로 만들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지난 1월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을 키우는 그룹 '비전 2030' 발표했다. 2030년 그룹 자산총계 목표는 50조원으로 설정했다.
LS는 지난해 4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운영 사업 개발을 담당할 자회사 LS이링크를 설립했다. LS와 E1이 각각 250억원을 공동 출자해 지분을 50%씩 나눠 가졌다.
올해 엘앤에프와 양극재 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합작법인 엘에스엘앤에프배터리솔루션을 설립했다. LS와 엘앤에프가 각각 지분 55%, 45%를 갖고 공동 경영하는 체계다. 양사는 전라북도 새만금산업단지를 거점으로 전구체 공장을 연내 착공해 2025~2026년 양산에 돌입한다. 총 사업 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잡았다.
LS는 전기동 제련, 전선·전력기기 제조 부문에서 매출 과반이 발생하는 사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분기 LS 연결 기준 매출(22조6483억원) 중 △36%(8조1221억원)는 LS MnM △26%(5조9090억원)는 LS전선 △16%(3조7299억원)는 LS일렉트릭이 책임졌다.
같은 기간 LS 연결 기준 영업이익(9846억원)은 지주 부문(2237억원)을 제외하면 △LS일렉트릭(2572억원) △LS MnM(2075억원) △LS전선(1658억원) 순으로 비중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