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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1년' 모비데이즈 CFO 투톱 체제 시동

코코다이브 인수·미국법인 설립 등 사업확장에 CFO 추가 채용

문누리 기자  2023-10-05 16:01:39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디지털 마케팅 기업 모비데이즈가 올 하반기 케이팝 굿즈 사업 '코코다이브'를 인수하고 미국 법인도 세우는 등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해 6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지 1년만이다. 한류 관련 콘텐츠와 굿즈 위주로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에 진출하는 방향이다.

인수합병으로 식구가 많아진 만큼 모비데이즈는 자사와 자회사 재무회계를 총괄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모집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CFO 교체가 아닌 추가 채용을 통해 'CFO 투톱 체제'를 시도한다는 점이다. 새로 뽑히는 CFO는 작년 기업공개(IPO)를 진두지휘한 장대로 CFO와 함께 일하게 된다.


2014년 5월 유범령 대표가 설립한 모비데이즈는 실시간 광고 입찰 시스템에 기반해 온라인 이미지, 동영상 광고 대행업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 아기유니콘 기업, 구글 최상위 파트너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하나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선정해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올해 6월엔 케이팝 굿즈 판매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300억원을 투자해 코코다이브(cokodive)를 인수했다.

이를 위해 모비데이즈는 올 6월 초 자본금 4억원을 출자해 모비콘텐츠테크를 설립하고 같은 달 23일 코코다이브 사업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총 거래금액 중 현금으로 210억원을 내고 남은 90억원은 모비콘텐츠테크 신주 180만주(30%)를 발행해 대체했다.

코코다이브 사업 양도인인 안정은, 안상규 대표는 모비콘텐츠테크 주주 겸 임원으로 입사해 기존 사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2018년 7월 사업을 시작한 코코다이브는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해 해외 팬들 대상으로 케이팝 굿즈를 판매해왔다.

코코다이브 지난해 매출은 313억원으로 전년도보다 19.2% 늘었다.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같은 기간 72.1% 증가했다. 모비데이즈는 코코다이브를 통해 사세를 확장하는 동시에 6월 설립한 미국 법인 'MOBICONTENTSTECH US INC'을 통해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모비데이즈는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모비데이즈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60억원으로 전년(187억원)보다 14.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6억원을 기록해 54.2%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73억원, 영업이익은 -13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올 하반기부터는 외형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모비콘텐츠테크가 코코다이브 사업권을 가져온 만큼 연결 모회사 모비데이즈 손익지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코코다이브와의 사업적인 시너지 등도 고려해 인수를 추진한 만큼 다각도로 영역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모비데이즈는 모비콘텐츠테크 외에도 자회사 모비인터치, 모비게임즈 등을 설립해 구인, 구직사업과 모바일 게임 개발, 퍼블리싱 사업에도 진출했다. 여기에 모비콘텐츠테크와 미국 법인까지 더해지면서 CFO가 관리해야 할 자회사도 늘었다.

지난해 IPO를 진두지휘했던 장대로 CFO가 모비데이즈를 비롯해 모비게임즈, 모비인터치, 모비콘텐츠테크 등의 CFO를 전부 겸직하고 있다. 이번 사업확장에 따라 모비데이즈는 장 CFO와 함께 CFO 역할을 나눠할 사람을 물색하고 있다.

증권사, 지정감사인, 거래소와 협업하는 등 IPO 업무를 주도적으로 경험한 경력자이거나 VC, 증권사, 자산운용사, PE 등 투자자 IR 경험치 등을 우대하고 있다. 여기에 IFRS 변환업무, 연결재무제표, 재무 회계 시스템 설계, 내부통제시스템 설계 및 운영, 딜 검토, 기업가치평가, 인수금융 등 M&A 업무 경험을 보유한 경력자는 우대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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