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CFO

Red & Blue

드림인사이트, 추가 성장동력 'IP사업 본격화'

생성형 AI 활용 업무 효율 개선…콘텐츠 사업 영역 확장

김지원 기자  2024-10-17 08:12:59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How It Is Now

드림인사이트 주가가 이달 들어 반등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 스팩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직후 주가가 급락한 뒤 일 년 내내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는데요.

1월 25일 상장 당시 기준가 5850원 대비 29.91% 상승한 76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요. 26일과 27일에는 전일 종가 대비 각각 2210원, 1225원 떨어지며 1월 30일에는 3000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이후 3월 초 주가가 2000원대로 더 하락한 뒤 이달 초까지 1000원대 후반을 오르내렸는데요. 이달 7일 전일 대비 240원 오른 2210원에 거래를 마치며 다시 2000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며 최근에는 2100~22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Industry & Event

드림인사이트는 광고대행업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올해 1월 스팩 합병을 통해 상장했습니다. 매출 구조는 크게 △온라인DA(Display AD) △온라인SA(Search AD) △바이럴 △디지털옥외 △제작 등으로 나뉘는데요, 이 중 온라인 DA를 통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온라인광고의 주요 매체로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을 이용 중입니다.

지난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했습니다. 광고 영상 제작, 디지털 옥외광고를 통한 수익이 증가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14.8% 증가한 17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 증가해 4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국내외 경기침체로 광고주들이 광고비용을 줄임에 따라 광고업계도 위축됐습니다. 드림인사이트는 온라인 광고에 집중하는 가운데 다양한 사업분야에 진출해 온라인 광고 수요를 흡수한 덕분에 실적을 방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최근에는 광고 제작 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연결 기준 매출 88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냈는데요,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은 17.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6.7% 감소했습니다.

최근 유명 셰프와 협업해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지식재산권(IP) 사업도 본격화했습니다. 자사 프로덕션 '유니콘트로피'를 통해 콘텐츠 제작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향후 다양한 분야의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입니다.

◇Market View

가장 최근 드림인사이트를 단독으로 다룬 리포트는 하이투자증권에서 지난 4월 공개한 '업황부진 속 안정적인 성장'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입니다. 이윤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을 위해 쓸 카드가 많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았습니다.

이 연구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광고사업 성장에 따라 2024년 두자릿수의 외형성장률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이익률을 바탕으로 하는 디지털광고의 매출확대, 디지털옥외사업의 전사 이익기여 지속, 일회성비용 제거 등에 따라 20%대의 안정적인 마진레벨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다양한 광고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다변화된 사업분야를 영위 중"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플랫폼별 특성을 고려한 광고대행을 통해 광고효과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크로스셀링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외형성장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eyman & Comments

드림인사이트는 김기철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경영학 석사 졸업 후 2012년 8월부터 현재까지 드림인사이트에 몸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지분 60.41%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 중입니다.

더벨은 드림인사이트의 주가관리 계획과 앞으로의 사업 확장 계획을 듣기 위해 대표번호로 직접 연락해 IR 담당자와 통화를 시도했습니다. 7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IR 담당자와는 연락이 닿지 않아 구체적인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대신 전화를 받은 다른 부서 담당자는 "최근 본격화한 IP 사업 관련 내용과 주가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이 힘들 것 같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