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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셀, 국내 최초 줄기세포 전문 바이오 상장사 되나

연내 코스닥 시장 진출 목표, IPO·IR 전담 재무회계 인력 채용

문누리 기자  2023-09-27 11: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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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THE CFO가 기업의 재무조직과 관련된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인간유도만능줄기세포(hiPSC) 대량생산 기술을 보유한 넥셀이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NH투자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한지 3년만이다.

올해 IPO를 앞두고 넥셀은 신약 개발과 위탁 수출 사업 등에서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인도·일본 등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중이다. 여기에 IPO와 공시 전담 재무회계 인력 등 CFO 조직을 충원하고 있다.

고려대 생명공학대학에서 개발된 기술을 기반으로 2012년 설립된 넥셀은 hiPSC를 활용한 위탁 사업과 함께 신약 연구개발(R&D)을 병행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는 iPSC 유래 3차원 오가노이드 사업, iPSC 체세포 제품 생산·제조, 신약 독성 평가 사업, 항섬유화 단백질 유래의 혁신 신약 개발 등이다.

혁신신약과 관련해 hiPSC 유래 간세포 분비물질에서 추출한 2종의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전임상수탁서비스(CRO) 및 위탁개발생산(CDMO)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해지면서 이 같은 점이 향후 IPO에 유리하게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넥셀이 보유한 단백질 신약 NP-011은 현재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관련 특허를 등록 완료했다. 간 섬유화를 동반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질환, ST 분절상승 심근경색 재관류 손상(STEMI-IRI), 염증성 장질환(IBD) 등을 주요 적응증으로 삼고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호주에서 올해 종료를 목표로 임상 1상을 진행하는 중이다.

올해 들어 넥셀은 본격적인 IPO 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먼저 최근 185억원 규모의 프리IPO 펀딩을 마무리했다. UTC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사에 KDB산업은행 등 신규 투자사도 함께 참여했다. 조기에 매출액을 발생시키고 본임상 진입 파이프라인도 보유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결과였다.


2020년 하반기 IPO 상장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했으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IPO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중장기 과제로 추진해왔다. 이를 앞두고 CRO 등 사업화 성과를 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 상반기 인도 현지 기업과 hiPSC 유래 체세포 제품 유통 계약을 맺고 일본 업체와도 hiPSC 유래 2D·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독성·유효성 평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일본 업체는 IPO를 앞둔 넥셀에 대해 전략적 투자도 검토 중이다.

실적으로도 기업가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상장주관사를 선정하던 2020년 3억7600만원이던 별도 기준 매출액은 2021년 5억9700만원에서 지난해 17억2600만원으로 세 배 불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여전히 마이너스(-)이지만 적자폭을 2021년 -98억2800만원에서 작년 -76억3200만원으로 축소했다.

이에 넥셀은 IPO 추진 관련 업무를 전담할 최고재무책임자(CFO) 산하 조직 인력도 충원하고 있다. IPO뿐 아니라 자금운용과 관리, 국책과제 사업비 관리, IFRS 연결 재무제표 작성과 외부 회계감사 수검 등을 맡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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